미놀타X-700. 후지 C200.
아흔세 번째 순간들
가을이에요. 4계절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계절.
길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뭇 잎 위에서 한 장
가을에 핀 주황색 장미도 한 장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나무가 있는 버스정류장이 예뻐서
초록색 마을버스와 노란 은행나무의 색깔의 조합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또 하나가 은행나무와 횡단보도가 예뻐서
가을은 축구하기 좋은 날씨다. 시원하잖아.
장소는 원적산 공원
이번 롤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해놨다.
계단 위에서 아래를 보면서 세로로 찍었다.
신포동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체나콜로 트라토리아" 외부에 있는 테이블.
컨셉 사진 찍고 싶었다. 밖에서 이탈리아 음식 먹는 모습. 대신 선글라스를 끼고 먹어야 한다.
레이밴이던, 젠틀몬스터던, 톰포드 선글라스를. 각 나온다.
체나콜로 트라토리아 근처에 있는 고양이. 가까이 가도 안 도망가는 걸 보니, 사람 손을 탔구만!
옛날 건축물은 멋있다. 멋이 느껴져.
파란 대문과 감나무
P모드로 찍었는데, 갑자기 장노출로 찍혀서 빛이 많이 들어가고 흔들렸다.
가을 버스정류장 좋거든요
아저씨 저랑 같은 마음. 꽃이 예뻐서 사진 찍고 싶은 마음.
낙엽이 지고, 가을은 가고,
침대에서 따뜻한 이불 덮고, 달달한 귤 까먹는 겨울 어서 오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