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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종 Mar 26. 2023

[서평] 스파이의 생각법, 존 브래독 지음

스파이들의 평범하지 않는 머릿 속을 관찰하다.

저자 존 브래독은 CIA의 현장 요원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대테러 전략, 정치 군사 문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원을 관리한 임무를 수행했다. 저자는 자신이 과거 업무 했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삶의 지혜와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 <=> 분석 <=> 결정 <=> 실행

우리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정확한 상황 분석을 하고, 불명확한 자료까지 모두 수집해 의사결정을 한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조직도 이러한 사고 과정을 통해 조직의 의사결정을 한다.


모든 상호 작용은 우리는 세 가지의 게임과 마주하게 된다.

a. 제로섬 게임

b. 포지티브 게임

c. 네거티브 게임


우리는 잘 아는 사람과 마주하며 협업하기도 모르는 사람과 마주하기도 한다. 아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나의 생각을 모두 노출시키지 않고, 선별하여야 하며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실이 아닌 것도 기정 사실인 것마냥 이야기를 해야할 때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사고의 과정을 명료한 언어로 쉽게 풀어놓았다.

책에 예시된 사례 중, 빈라덴의 알카에다 집권 과정에서의 '보스게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엔드게임'의 과정이 나와있다. 당시 미국이 공격받았던 이유를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역추적해보면 

Q. 빈라덴의 경우,  같은 무슬림을 공격할 수 없는 상황에 누구를 공격해야할까? 


-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파급력은 제한적이다.

-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 인도를 공격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유럽을 공격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빈라덴이 미국을 공격하게 된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로 불리우던 20세기 후반 ~ 21세기 초반, 칼리프 국가의 상징적인 수장이 되기 위한 하나의 '엔드게임'이었다. 빈라덴은 아랍 통치자들과의 제로섬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이 후, 미국은 빈라덴을 암살하고 바다에 수장하였는데, 자칫 빈라덴의 묘소를 만들시 무슬림을 집결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제로섬 게임을 할 때, 이기는 경우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않으며 게임에 져 패자가 될 경우, 승자가 어떤 것을 요구할 것인지 생각한다.


- 패자가 죽거나 정복당하거나 추방 당한다.

- 패자와 승자가 다시 제로섬 게임을 시작한다. 

- 패자가 승자자와 포지티브섬 게임을 시작한다. 

-적과 동맹을 맺는다. 

-패자와 승자가 협력한다.  


제로섬 게임에서 최선의 방법은 포지티브 게임으로 이어나가는 것이다. 엔드 게임을 원하는 이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호랑이 굴로 들어가 덫을 놓고 기다리며 누군가의 공격 능력과 의지가 만나는 지점을 감시한다. 동맹, 협정, 회담, 새로운 능력, 거래, 기술을 감시하면 상대의 행동을 예측해 낼 수 있고, 결론을 어느 정도 도출해낼 수 있다.

언젠가 자신이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엔드게임을 꿈꾸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제로섬 게임에서 시작해, 엔드 게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 상대가 원하는 엔드 게임을 상상해 그 시점부터 역으로 추론해 계획을 세운다. 

- 제로섬 게임에서 이기려면 포지티브섬 게임을 해야한다. 상호 이익이 되는 동맹을 맺는다. 

- 포지티브섬 게임 내에서도 보스 게임이 일어난다. 누군가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 최종 결정권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로섬 게임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그러면 결국 엔드게임의 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전략 수행을 위해,


- 엔드 게임을 상상한다.

- 역으로 추론해서 전략을 짠다.

-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


 

'스파이의 생각법'은 우리가 간단한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을 자세히 풀어놓은 책이다. 평소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주도면밀한 삶을 살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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