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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융앱빌런 Jun 26. 2020

라스트 오브 어스는 왜 망했나?

메타크리틱 리뷰, 설마 조작이니?

Could you be, the last of us?
마지막까지, 함께 해줄 건가요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것 같네요. 


 라스트 오브 어스는 흔히 말하는 '갓겜'이었습니다. 저도 몇날, 몇일을 밤새가면서 플레이 했는지 모릅니다. 황량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좀비들이 조성하는 긴장감도 훌륭했지만 입체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7년의 기다림 끝에  라스트 오브 어스2가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공개 이후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면 상당히 의아한 결과가 나옵니다. metacritic에서는 4점대도 되지 않는 낮은 평점에, 스트리머들은 모두 멘붕하고 게임씨디까지 잘라버리며, 주요 커뮤니티에는 비판을 넘어서 비난 글로 도배가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평론가 평점은 오히려 9.5로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제작사의 디렉터는 '소수자 혐오자는 공연에 오지 말라'는 커트 코베인의 말을 인용하며 구설수를 모았는데요. 그런데, 정말 이런 이유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일까요? 한번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리뷰 점수가 '조작'인건 아니야?


 처음에는 분명 2점대라는 충격적인 리뷰를 기록한 라오어2, 그런데 어느새 4점대 후반의 점수로 올라 있었습니다. 누구는 이게 초반에 벌어진 악의적인 리뷰 테러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정상적인 점수로 돌입했다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은 제작사에서 리뷰를 조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 중 무엇이 진실일지, 한번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어떤 아이디가 '가짜 계정'인지 알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리뷰를 오직 하나만, 라오어2에만 남겼다면 가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유저들의 정보에 들어가 얼마나 많은 리뷰를 남겼는지 보고, 이를 히스토그램으로 그려봤습니다.


푸른색이 오직 라오어만을 리뷰한 '가짜'로 의심되는 리뷰어입니다.

 지금까지 데이터가 모인 유저 12,365명 중 8,906명이 오직 라오어에만 리뷰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런 유저들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0과 10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정도 증거라면 이들을 임의로 라오어2에만 리뷰를 남긴 유저를 '조작을 위한 유저'로 간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23일의 데이터가 조작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유저 데이터가 수집 중이므로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전체 평점은 2점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4.5까지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개 이상의 리뷰를 남긴 real user의 평균 점수는 하락 추이입니다. 반면, 오직 라오어2의 리뷰만 남긴 fake user의 평균 점수는 갈수록 올라 23일에는 3점대까지 상승합니다. real user의 평점이 더 떨어진 것을 보면 아마 이들이 전체의 평점을 올렸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corelation을 계산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나중에 추가하겠습니다.)  아예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조작의 느낌이 풀풀납니다.


 이번에는 라오어2의 평점과 유저를 가지고 데이터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인지, 다음 시간에는 리뷰를 분석해 보며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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