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읽기]]
재테크를 잘 하는 것은 직장인 대부분의 꿈입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태어나서 직장인이 되어 월급을 받을 때까지 재테크를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테크에 정답도 없죠. 그래서 다양한 노하우가 나오고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어떤 방식의 재테크를 시작하든, 일단 투자를 할 수 있는 종잣돈 모으기가 재테크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투자 상품에 가입을 했을 때, 연 수익률이 20% 이상으로 아무리 높더라도, 투자자금이 10만원이라면, 수익금은 2만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투자자금이 1000만원이라면, 수익금은 200만원이죠. 재테크에서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투자자금 규모도 중요한 법입니다.
이 때문에 사회초년생들에게는 가장 먼저 종잣돈을 모으라고 조언을 합니다. 종잣돈을 좀더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종잣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월급을 번 만큼 차곡차곡 모아야 합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지만 실천하기에는 가장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써야할 곳도 많고, 이곳 저곳에 지출하다보면 어느새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은 없기 때문이죠.
월급을 모으기 위해서는 내가 정확히 얼마를 벌고, 정확히 얼마를 쓰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필요 없이 지출하게 되는 새는 돈을 막을 수 있죠.
요즘은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면 카드값과 통신비, 월세, 공과요금 등이 저절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굳이 월급 명세서를 찾아보거나 통장에 들어온 돈을 확인할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내가 정확히 얼마를 버는지 알기 위해서는 잘 확인해봐야 합니다. 얼마를 버는지 알아야 얼만큼 지출을 하고 얼만큼 저축을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죠. 생활비로 다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겠다고 결심을 하면, 처음에는 어느정도 지켜질지 모르나 점차 지출이 커져 저축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입 규모를 알았다면 지출 규모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예전에는 일일이 가계부를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가계부 앱이 나왔기 때문에 지출을 기록하기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또한 식비, 교통비, 문화비 등을 알아서 분류해주어 지출 패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출 패턴이 확인된다면 어느 부문에서 줄일 수 있을지도 결정하기 쉽습니다.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가계부를 보니 한달 커피값이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면 커피를 사서 마시는 횟수를 조금씩 줄여 지출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수입과 지출 상황을 검토했다면, 이제는 돈 모으는 재미를 붙여볼 때입니다. 그냥 아무런 목표나 계획 없이 통장에 돈을 쌓아가면 재미도 없을 뿐 아니라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으다가도 여름 휴가가 다가오면 그동안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싶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유혹에 빠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적금에 가입하고 일정기간 저축한 다음 만기가 됐을 때 목돈을 찾을 때 뿌듯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예적금 금리가 1%대로 금리가 너무 낮아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손해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에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예적금 금리도 다소 인상되고 금리 인상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돈 모으는 재미로 적금 풍차돌리기도 많이 추천받는 방식입니다. 풍차돌리기는 매월마다 1년 만기 적금 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것입니다. 1년 동안 총 12개의 통장이 생기게 되고, 1년 후에는 매월 만기된 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월 적금 가입이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목돈을 지출할 유혹을 참고 돈을 모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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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상품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고 복잡합니다.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이 모이기 전까지 미리 투자상품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내 투자성향이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는지, 저수익 저위험을 추구하는지 등을 미리 파악하고 은행 상품이나 주식, 펀드, P2P 투자 등을 알아둡니다.
주식이나 펀드 등에 관심이 있다면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산업에 대해서도 흐름을 미리 알아두어야 향후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합니다.
제대로 모르는 투자 상품에 남들이 한다고 따라서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아는 만큼 투자 기회도 생기는 법입니다.
아직 투자할 만한 종잣돈이 없다고 투자 공부에 소홀히 하기 보다는 미리 준비하고 공부해야 목돈이 생겼을 때 좋은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대학 때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코딩보다는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해 언론사에 몸을 담게 됐습니다. 이데일리에 입사한 후 기업금융, IT, 국제부, 증권부 등을 출입하면서 경제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고 2016년에 카이스트 MBA 과정을 다니면서 기업에 대해서도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퇴사 후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다시 한번 꿈을 꾸고 있습니다.(miyah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