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의 세 번째 UI 리디자인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우리는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손바닥만 한 기계 안에서 해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어느 때보다 빠르게 뉴스를 접하죠. 필요한 것들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것 또한 익숙한 일입니다. 생필품, 배달 음식, 가구나 가전 같은 커다란 물건들은 물론이고, 항공권, 호텔, 심지어는 가사 서비스까지도 휴대전화 하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근래 겪은 일 중 가장 지루한 경험을 떠올려보자면, 은행에서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던 것입니다. 급여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은행을 방문했고, 1시간가량의 기다림 끝에 제 차례가 되었지만, 재직 증빙이 없어 통장 개설은 커녕 아무것도 못 하고 나왔어야 했던 그 기억... (멍청)
금융 상품을 일일이 찾아보는 것도 예사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 은행 홈페이지는 IE(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되어 있고, 첫 방문 시에는 최소 3개 이상의 Active X 설치를 강요받기 일쑤이고요. 상담을 받아볼까 싶어 은행에 찾아가면 번호표 뽑고 30분 넘는 시간을 기다려, 은행원이 권유하는 한정된 내용만 접하게 됩니다. 들이는 비용에 비해 얻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죠.
모두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핀다(Finda)는 만들어졌습니다.
예적금부터 대출까지, 1 금융권부터 P2P까지를 망라하는 상품을 한 곳에 모았고, 키워드 검색과 필터링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조금 더 정확한 맞춤추천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금융 계산기를 이용해 재무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특판 상품의 정보도 빠르게 접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로 하여금 보다 적은 비용으로 금융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면, 그다음 목표는 선택을 돕는 것입니다. 수많은 상품들을 비교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으며, 런칭 이후에도 벌써 세 번이나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2016년 1월, 오픈 베타 당시 상품 리스트의 모습입니다. 은행 로고와 상품명이 차지하는 공간이 다소 크고, 두 금리가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모호해 보입니다. 그보다도 중요했던 문제는 상품 간 비교가 불편한 구조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월 상환금액'을 비교하려면, 아래 그림과 같이 시선을 여러 번 옮겨야 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4월 정식 런칭을 기점으로 저희는 리스트 UI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하나의 정보를 비교해보기 위해서는 시선을 일자로만 움직이면 되게끔 테이블 형태를 차용하는 시도를 했었습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리뷰와 별점'이라는 새로운 정보가 생긴 것인데요. 각 상품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를 일부 노출시켜 궁금증을 유발하고, 상품 상세 정보를 더 보게 유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보여주려 했던 탓에 내용이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그래서 뭘 기준으로 상품을 골라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컨텐츠가 아닌 리스트에는 카드형 UI가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요소가 많은 가운데 박스와 그림자, 라인 등은 거추장스럽게 느껴졌고요. 이런 문제의식들을 가지고 있던 찰나, '키워드 검색 기능의 추가'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틈타(?) UI 개편이 또 한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7월 경 새롭게 선보이게 된 지금의 리스트 UI입니다. 한 항목 담기는 정보의 가짓수를 확 줄이고, 가장 중요한 숫자 하나만을 배치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진행했던 포커스 그룹 인터뷰 프로그램, <Campus Dogfooders>의 도움이 매우 컸습니다. 대출을 해보았거나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고르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정보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답변으로 '금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는 매우 크기 때문에, 필터를 이용해 본인의 신용등급을 입력할 수 있게 하였고, 그에 따라 다른 값을 리스트에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상품의 특징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태그'가 추가된 것도 특징입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한도를 바로 조회할 수 있다거나, 심사 기간이 짧다거나, 모바일로 바로 대출이 가능하다거나 하는 것들은 매우 매력적인 옵션입니다. 태그로 필터링을 한다면 내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핀다는 부족한 점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7가지 상품군 중, 주력으로 하는 곳 위주로 차근차근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용대출, P2P 대출, 그리고 P2P 투자 순으로 새 UI로 갈아입히는 중입니다.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편리하게. 쇼핑몰에서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 보다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게끔 꾸준한 개선을 해나갈 것입니다.
더 쉽고 더 합리적인 금융,
핀다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핀다의 UI 디자이너,
채림 드림
UI Designer,
Chaerim from Finda
2,000여 개의 금융상품 중 당신에게 맞는 상품을 단 1분 만에 찾아주는 서비스.
금융상품 검색의 시작,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