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은퇴를 하고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90세가 된 생일날, 엄청 후회가 된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자신이 죽지 않고 90세까지 살 줄 알았더라면60대부터 30년 동안을 하릴없이 살지는 않았을 거라고 쓰여있다.
그 이야기를 접한 날부터, 내가 90세가 된 어느 날에는 그렇게 후회하는 인생을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50대부터 나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업을 은퇴한 후, 내가 60대가 되면 해볼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찾게 되었다.
진입장벽이 가장 낮다는 카페를 염두에 두고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꽃과 나무를 잘 키우는 재능도 있고, 꽃을 보고 있으면 가장 행복하기에, 원예치료사와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러다가 덜컥 건강문제로 모든 것을 내려놓았었는데, 다시 살만하게 된 요즈음에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차와 꽃을 협업할 수 있는 플라워카페를 꿈꾸는데이게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창업자금도 문제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해낼 용기가 엄청 부족하다는 사실...
더구나
60대 이후에는 어떤 일도 시작하지 말라,
인생이모작에 준비 없이 도전하면 다 망한다, 인생후반기 노후파산을 경계하라,
늙어서는 가지고 있는 것만 지켜도 다행이다,라는 말들이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서쪽하늘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꿈을 꾸는 나이에서 너무 멀리 와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 하나만 꽉 붙들고 꿈은 버려야 되는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