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를 주욱 이어가 보고 싶었지만, 내 천성이 게으른 탓에 영 그러질 못해서
작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도저히 글을 발행하지 못했다.
그저 10분만, 이라는 생각으로 노트에 몇 장 끄적인 걸 브런치에 발행한 게
그동안 방치되어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조용히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던 글을 어떻게 알고 찾아서 읽어주는 것인지,
글 발행한 지 너무나 오래되어 이제는 독려 알림조차 울리지 않는 브런치 앱에
서너 개씩 알림이 오고 라이킷수가 하나 둘 올라가는 것을 보면
그래도 내 글이 도저히 못 읽을 정도로 부족한 것은 아닌 듯하여 위안이 된다.
제멋대로인 필자의 방치된 서재를 구독해 주시고 라이킷을 해주시는 분들께 그저 고마울 뿐이다.
이전에 그런 글을 쓴 기억이 있다.
하루든 한 주든 한 달이든 일 년이든 아무리 오래 쉬더라도 어쨌든 글을 쓰겠다고 했던.
부끄럽게도 지금의 나는 긴 글을 쓸 여력이 없다.
맞지 않는 현업 때문인지 그저 게으른 성정 때문인지 헷갈리는 중인 마음 때문에
온몸의 진이 다 빠져버리고 남은 힘을 쥐어짜서 겨우겨우 털어내는 중이다.
그럼에도 내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한두 명이라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크나큰 위로를 받으며
오늘, 다시, 이 졸고를 발행한다.
다시,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