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하나

by 세필

책상을 정리하다 나온 오래된 수첩엔

네 연락처 하나만 달랑 적혀 있었어

전화를 걸어볼까도 했지 그런데

흘러간 시간만큼 네 연락처도 흘러갔을까봐

네 기억 속의 나도 그렇게 흘러갔을까봐

그렇게 나는 또 겁쟁이가 되었어

언제나 겁쟁이로 살았어

작가의 이전글에어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