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배우기 좋은 날 #1

밤에만 적는 글

by 김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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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필름카메라 원데이 클래스를 3년 정도 운영했었다.

카메라와 사진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딱 2시간의 수업으로 필름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실로 혁신적인 수업이었다.


주 5일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수업은 토, 일 주말에 따로 운영하느라 주 7일 일했다.

물론 사람이 잘 모이지 않는 겨울에 3개월 정도는 수업을 쉬었지만

3년 내내 주 7일 하루도 안 쉬고 이걸 어떻게 해냈는지 지금의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수업 들으러 온 손님의 거의 대부분이 20, 30대 여성이어서 그랬을까.

이 분들이 선생님~ 선생님~하며 띄워주니 우쭐해서 그랬을까.

월급 이외의 부수입이 들어오니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돈이 쌓이는 속도가 달라 신이 나긴 했었다.


3,500원이었던 필름 한 통이 지금은 12,500원이 되었다.

천만다행히 사진 수업이라 이때의 소중한 기억들이 사진으로 남아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찾아온 수많은 이들에게 필름카메라의 기쁨을 안겨주었던

이제는 다시는 할 수 없는 나의 혁신적인 수업의 이름이 바로


"필카 배우기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