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적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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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는 바른생활 아저씨다.
야채도 잘 먹고 파, 양파, 피망, 마늘, 콩등 좋다는 건 대부분 다 잘 먹는다.
디저트, 빵, 아이스크림등에도 크게 관심이 없다.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다.
최근에 혈액검사를 했는데 고질적인 몇몇 수치를 빼고는 나머지가 대부분 좋아졌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결한 몸을 가질 수 있다 생각하니 신이 나서 먹는 거부터 클린 하게 가기로 했다.
당연히 집에서 해 먹는 비중이 높아졌다.
각 잡고 해 먹으니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
장보고 재료 손질하고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뒷정리하다 보면
정말 격한 운동을 하는 것처럼 숨이 찬다ㅋㅋ
만만치 않았지만 꾸준히 한 달 정도 해 먹으니 일단 머리카락 빠지는 게 1/4로 줄었다.
하루에 어느 정도는 빠진다고 하지만 양이 좀 많다고 느꼈는데
눈에 띄게 줄어들어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아침에 일어날 때 전보다 조금 쾌적한 거 말고는 사실 그렇게까지 크게 당장 느껴지는 변화는 없다.
딱 한 달했을 뿐인데 슬슬 지쳐가는 게 사실이다.
그동안 아무렇게 먹었던 세월이 몇 년인데 고작 한 달 노력했다고 나아지길 바라는 게 욕심이었다.
하지만 나는 바뀌고 싶다.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배 안 나온 40대 아저씨가 되고 말리라.
나의 요리는 멈추지 않는다(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