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3(完) 파인하랑의 시작 �

[스토리스트]

by 크리

배우, 뮤지션,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IP 직군들을 경험하고 나니 마음 속에 아쉬움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그건 다름 아닌, 내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 소속된 크리에이티브 IP로만 거래처를 만날 수 있다는 거였죠. 아무리 재미있는 기획이 떠올라도 회사의 IP를 쓰지 않으면 우선순위에서 밀리니까요.


다양한 카테고리에 속한 크리에이터들이 무궁무진한 회사에 와서도 갈증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 때 또 깨달은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저는 필드형 인간이라는 거죠. 포지션에 상관 없이 팀과 함께 직접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좋았어요. 내가 직접 실무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예요.


직장인으로서의 현재 마지막 직장이었던 곳은, 규모도 크리에이터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팀원들과 IP 사업 개발에 대한 회의나 미팅을 하는 것보다 관리자로서 회사 내의 유관 부서 회의 및 임원 회의에 참석하기 바빴어요. 게다 구조상 팀원들도 넘쳐나는 외근에 IP 사업을 배울 틈이 없었죠.


하루가 한 시간처럼 흘러갔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제가 사회생활을 할 때 소속되는 곳에 가장 크게 동기부여를 느끼는 '뭔가를 끊임없이 배우는' 느낌도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계절이 봄에서 살짝 여름으로 접어들던 어느 날, 불현듯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그 다음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만약 가고 싶은 곳에서도 소속된 아티스트로만 IP 사업을 하게 되면 너무 제한적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런 제한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2024년 8월, 파인하랑은 이렇게 세상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파인하랑의 시작 이야기, 스토리스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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