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IP를 활용할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것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추측을 기반으로 한 진행을 피하는 일입니다. IP는 분야마다 권리 구조가 다르고, 같은 창작물이라고 하더라도 그 창작물의 요소·창작자의 성명권·이미지·일러스트 등을 얼마만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용 범위가 모두 다르게 설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은 요소라도 반드시 허가 범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첫 단계입니다.
두 번째로 조심하면 좋은 부분은, IP의 활용 범위를 브랜드 입장에서 임의로 확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IP의 활용 범위와 그에 따른 라이선스는, 기존의 허가받은 라이선스에서 국가·매체·기간·형태 중 하나만 달라져도 동일 라이선스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제작한 영상 콘텐츠에 대해 광고를 허용하는 라이선스라고 한들, 그게 디지털 매체 한정인지, 옥외를 포함하는 건지, 아니면 각개전투인건지는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거죠. 이 부분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될 경우 즉각적인 테이크다운 등의 이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AI 기반 제작물에 대한 과신입니다. 현재 AI 생성물의 지적재산권 범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고 플랫폼마다 상업적 활용 조건이 모두 다릅니다. 특히 기업이 AI 콘텐츠를 대외적으로 사용하려는 경우에는 “즉각 생성이고 현재로서는 이렇다할 규제도 없으니 괜찮지 않을까”하는 판단보다 각 AI 플랫폼 약관의 IP 관련 조항을 반드시 검토하고, 범용적인 AI 규제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사용자로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음악·일러스트·영상처럼 권리자가 여러 층위로 존재하는 IP는 각 권리의 용도와 범위를 명확히 구분해 진행해야 합니다. 작은 재가공처럼 보이는 수정도 ‘새로운 이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권리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IP 활용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절차적 문제가 아니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IP 자체는 브랜드가 확장성을 만들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자산이지만, 정확한 이해 없이 접근하면 그만큼의 리스크도 커집니다. 그래서 협업 전 단계에서 명확한 범위 정의와 사전 확인 작업은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 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