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울었다.

울지 못한지 7년이나 되었다.

by 핑거래빗

요즘들어 눈에 돌이 들어간 것 같고, 뻑뻑한 게 심해졌다.


몇주전 병원에 갔을때 안구건조, 염증, 노안 등등이라 하셨다. 백내장과 녹내장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눈의 피로감 때문인지 평소보다 피로감이 심해진다.


나는 사랑에 실패했을때,

아빠가 돌아기시기 전 투병생활때,

(오히려 장례식때는 눈물이 안났다.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수군댈 정도로...)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그때가 2018년도 가을


그 후로 울지 못했다.


눈물이 나오려 해도 늘 안으로 삼켰다.

꿈꾸다 울 때가 많았다.



그런데 오늘 내가 왜 우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여느때처럼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난다.


내가 요즘 푹 빠져있는 뿌셔뿌셔 베이컨맛 과자도 옆에 있고,

내일이면 좋아하는 도서관에도 가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



마흔둘의 봄은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자꾸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