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s의 대표사례, Whim
Maas라고 들어보셨나요? Mobility as a Service의 약자로, 스마트폰 하나에서 카셰어링, 철도, 택시, 버스, 자전거, 스쿠터, 주차장, 라이드쉐어링등 모든 이동수단을 포괄하여 제공할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너무 복잡하고 이상적인 이런 시스템을 먼저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헬싱키인데요. 헬싱키의 거버넌스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시민들의 이동수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로,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인 Maas서비스로 알려져있습니다.
북유럽하면 복지의 대명사로 알려졌는데, 과연 교통복지는 어떻게 고차원적으로 개선되고 해결되고있는지 보시죠.
- 먼저 Whim Urban 30 Plan부터 설명하자면, Whim의 가장 기본이 되는 Plan입니다. 어찌보면 Maas의 대표 서비스인 Whim에서도 기본이니, 앞으로 적용될 수많은 Maas들의 모델이 되는 셈입니다.
거주, 출퇴근 영역에 따라 헬싱키를 A/B/C/D 구역으로 나뉘고, 이중 이용할 지구들을 복합적으로 골라 무제한 이용 티켓을 삽니다. AB옵션을 선택하면, 두개 지역내에서는 30일간 무제한으로 HSL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모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HSL은 헬싱키의 대중교통앱의 이름인데요. 시내의 트램, 버스, 지하철은 물론이고 공항철도, 공항버스까지 이용이 가능한 대중교통의 총망라 이용 서비스라고 보면되겠습니다. Whim Urban 30을 구매하게 되면 이런 HSL 30일 무제한 티켓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여행자들 기준으로는 AB구역으로 충분하다고 하는데, 실제 수도권을 모두 아우르는 권역의 통합 대중교통이용시스템의 가격이 한당 140유로에 무제한이라면 매우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Urban30은 30분이내의 무제한 시내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고, 30일이내 4번의 택시를 최대 5km까지 10유로에 이용할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30분까지 무료이고, 추가 30분당 1유로씩 추가되는 시스템으로, 위에서 소개했던 대중교통에 자전거까지 확장하여 제대로된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구현한 사례라고 보여집니다.
이에 더불어, 한달에 4번정도 술먹고 집에 택시타고 갈 때 10유로면 5키로 이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합리적인 가격임을 자랑합니다. 해외에서는 택시가격이 꽤 높다고 들었는데, 이정도면 부담없이 10유로를 낼 수있다는 생각입니다.
또, 합리적인 가격에 공유자동차와 전기스쿠터를 이용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Urban30 구매자라면, whim공유 차량을 1일 49유로에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합니다. 평일 대중교통을 통해 적절하게 이용했다면, 교외로 데이트를 나가고, 가족끼리 나들이를 나간다고 보면 1일 49유로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헬싱키에 살면 정말 자동차가 없어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모든 서비스를 총망라하고있죠. 추가로 제공되는 전기스쿠터 가격도 잠금해제비용없이 표준이용금액만 받기 때문에 Whim 한번 구매하면, 한달같은 트램, 버스, 지하철, 자전거, 스쿠터, 택시, 공유자동차까지 바퀴가 달린 모든것을 다 이용하도록 만들어놨습니다.
- 이와 같은 매우 합리적인 플랜에 유럽식 복지가 추가되면 더 말도 안되는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한달 Urban 구독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었다해도, 이를 부담느낄만한 학생들을 위해 할인요금제도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것 다 빼고, 오로지 HSL만 이용하겠다하고, 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일부 선택옵션으로 돌린 요금제입니다. HSL은 반값수준으로 떨어져 더욱 부담없이, 어쩌면 하루 왕복 1천원대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Urban 30에서 패키징하여 제공했던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싶을때는 추가 지불을 하면 됩니다. 시티바이크는 연간권을 25유로에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하여도 좋습니다. 표준이용요금으로 잠금해제비용이 면제되었던 전기 스쿠터는 1유로의 해제비용을 내고, 분당 0.2유로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 택시나 공유자동차의 경우 기존 지불값으로 이용되고요.
- 대중교통보다는 주말 차량렌탈에 포커싱을 맞춘 상품도 있습니다. 월 399유로에 매 주말 금요일 15시부터 월요일 14시까지 쓸 수 있는 차량이 제공됩니다. 물론 이 플랜 안에는 위에서 설명한 HSL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Urban30이 일반 도시 직장인, Studuent 30이 학생, 청년을 위한 요금제였다면, Weekend는 주말나들이까지 포함하는 사회초년생부터 신혼부부까지를 포함하는 플랜입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오전까지 넉넉하게 차량을 쓰는것이 해당플랜에 포함되며, 경차급 차량을 매 주말마다 선택에 따라 급을 올려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10유로를 내면 소형급으로, 20유로를 내면 벤츠 A클래스까지 업그레이드 하여 이용도 가능합니다.
이 플랜안에선느 택시도 15% 상시할인이 되고, 30분이내의 시티바이크 무료도 포함되며, 전기스쿠터도 표준이용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주말 4번을 모두 차량이용해도 399유로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위의 추가혜택외에도, HSL 서비스를 포함하여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단연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네번째로 소개할 언리미티드 플랜의 경우 4륜차에 보다 포커싱을 맞춘 상품입니다. 한달을 30일로 봤을때 매일 5km 이내의 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한달 최대 80회), 만약 그날 택시를 타기 싫다면,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다양한 곳을 돌아봐야할 출장업무가 있다면 공유자동차를 이용하겠다고 선택하면 되고, 다음날은 그냥 가까운 회사만 왕복하겠다하면 택시이용을 선택하고 그저 호출해놓으면 됩니다.
언리미티드답게 파워풀한 4륜 자동차의 이용을 돕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제시된 시티바이크, 전기스쿠터, HSL등을 동일한 수준으로 이용가능합니다.
총 4가지 플랜을 자신의 기호, 성향,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매번 스트리밍 구독하듯이 바꿔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마치 넷플릭스의 요금제 변경하는것처럼 단순하고 쉬워보입니다.
이런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던데에는 위의 자동차렌트카업체, 대중교통 시스템, 전동킥보드 업체 등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들의 총체를 한번에 모을 수 있었던 헬싱키의 거버넌스 힘이라고 보이는데요.
결국 이런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이용이 늘어갈수록 자동차를 소유하는 인구의 비율은 줄어들고 보다 친환경적인 통행의 시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자동차회사들은 조금 속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사례들이 세계 곳곳에서 등장해보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