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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핀트 Jul 07. 2021

금융 앱이 지녀야 할 가치를 말하다

핀트 프로덕트 디자이너 인터뷰

핀트는 늘 고민합니다.


투자가 상품이 아닌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6년여에 걸쳐 기술력을 키우고, 높고 낮은 규제의 벽을 넘어서며 그 성과도 조금씩 보이고 있어요. 


앱 론칭 2년. 누적 회원 48만 명.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고객을 건강한 투자의 길로 안내한 핀트. 


그 앞장에는 쉽고 간편한 투자 경험을 설계하고, 거기에 핀트만의 옷을 입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Product Designer)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정재성 실장, 이정은 선임, 이정우 선임


“안녕하세요. 핀트의 제품 설계 및 디자인을 총괄하는 정재성 서비스디자인실장입니다. 


핀테크 영역에서 혁신을 이루고자 핀트에 합류했고, 이전에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및 메신저 기반 협업 관리 솔루션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정재성 실장)


“핀트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하는 이정은입니다. 고객이 겪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서비스에 녹이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핀트에 들어오기 전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몇 가지 앱을 배포해보면서 프로덕트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래픽 디자인 업무도 잠깐 했고요.” (이정은 선임)


“사용성 개선 업무를 주로 맡은 프로덕트 디자이너 이정우입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블록체인 관련해 일했고 핀트와 함께한 지는 1년 정도 됐어요.” (이정우 선임)



프로덕트 디자이너란 직무가 아직 낯설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업무를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UX∙UI 디자인 단계 이전에 이루어지는 일, 그러니까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이나 정책을 설계하는 일부터 UX∙UI 디자인까지 모두 수행하는 사이 프로덕트 디자이너예요.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체 플로우를 담당하는 거죠. 비즈니스에 끼치는 영향이 UX∙UI 디자이너보다 크고, 사내 누구보다 고객과 가까이 있는 직군이에요. 



프로덕트 디자인 프로세스를 간략히 설명해 드리자면, 우선 데이터를 보면서 어떤 과정에서 고객이 다음 행동을 망설이는지 혹은 이탈하는지를 먼저 판단하고요. 몇 가지 가설을 세워 그 원인을 추정합니다. 


그다음, 가설을 바탕으로 기획을 하고 UX∙UI를 비롯한 완성된 디자인 형태를 개발실에 공유해요. 


최종적으로 고객 피드백을 참고해서 다시 한번 같은 사이클을 돌면서 제품을 발전시켜요.” (이정은 선임)



그렇게 제품을 설계하고 디자인할 때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나요?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핀트 앱에서 구현한 사례가 있을까요? 



“저는 투명함과 평등함을 우선으로 합니다. 기존 금융 서비스의 주목적은 이윤 창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금융 서비스란 바르고 투명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해 금융 경험의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봐요.  



핀트는 AI가 알아서 돈을 굴려주는 투자 일임 서비스지만, 그렇다고 핀트에 내 돈을 맡겨 놓고 아예 신경을 쓰지 않을 순 없어요. ‘내 돈’이니까요. 


실제로 많은 고객이 내가 얼마나 잘 투자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서비스와 고객 사이에 정보의 불평등이 존재했던 것 같아요.  


이때가 바로 투명한 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고, [지금 Fint 인(人)들은?]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고객은 투자금을 얼마큼 추가로 입금하는지, 내 또래 고객은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지금 Fint 인(人)들은?] 서비스를 론칭하고 나서, 핀트를 이전보다 더 신뢰하게 됐다는 고객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재성 실장) 



“금융 앱은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객을 건강한 금융 문화로 이끌어 준다는 핀트의 지향점을 고려했을 때도, 쉽고 간편한 사용성이 필수이고요. 


적립식 투자를 지원하는 [꾸준히 차곡차곡], 목돈 모으기를 도와주는 [꾸준히 목표달성] 기능을 쉬운 사용성의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꾸준히 차곡차곡]은, 투자 일자와 투자 금액을 한번만 선택하면 이후부터 자동으로 투자금이 입금되는 기능입니다. 


그 이점을 알고 있어도, 실제로 꼬박꼬박 실천하긴 어려운 적립식 투자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해주는 거죠. 


이 기능을 설계할 때,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나 가계 계획이 고객마다 다를 것으로 추정했어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주기(매일, 매주, 매월 단위)와 투자 금액(최소 1천 원부터)을 세분화했습니다.” (이정우 선임)



“[꾸준히 목표달성]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목돈을 모으고 싶은 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차곡차곡]이 꾸준히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꾸준히 목표달성]은 목표 금액을 채울 수 있도록 끝까지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목표 달성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앞으로 투자해야 할 금액은 얼마인지 자동으로 계산하고 자동으로 입금까지 해줘요. 


사용해보시면 ‘목돈 모으기가 이렇게 쉬웠나?’ 싶으실 거예요.” (이정은 선임)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할이 쉽지만은 않을 듯해요. 여러 부서와 협업을 하면서 의견이 엇갈리기도 할 테니까요.  



“당연하게도, 최종 시안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올 때가 있어요. 


또, 저희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 서비스를 잘 알고 있잖아요. 


가끔 그런 제작자 관점에서 기획을 할 수 있는데, 그때마다 ‘지금 이 고객은 이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하고 다시 고객 관점으로 되돌아가 해법을 찾으려고 해요.  



핀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실장을 제외하고 따로 직급이 나뉘지 않아요. 모두 ‘선임’이에요.


그래서 경력이나 직급과 관계없이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죠. 


하나의 제품을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덕분에,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그렇게 고되진 않아요.  



“흔히 PM이라는 직군이 하는 일을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같이 수행하고 있어요. 


일정 조율부터 시작해서 제품을 설계하고 고객에게 배포하는 모든 과정을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책임을 져요. 


그러다 보니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디자이너가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혹은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로 성장할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재성 실장)



현재 준비 중인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핀트 페이와 핀트 카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단순한 지불 수단이 아니라, 소비와 투자가 연결되는 새로운 플랫폼을 고객에게 선보이려고 해요. 


예를 들면, 카드로 결제했을 때 발생하는 잔돈을 핀트 앱 내 저금통이라는 공간에 모아두었다가 투자금으로 쓰는 식이에요.


기존에는 ‘이번 달 소비를 이 정도 하고, 투자는 이만큼 해야겠다’ 이렇게 투자와 소비를 나누었다면, 이제는 생활 전반에서 조금 더 자연스럽게 투자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이정은 선임)


“페이와 카드의 이용 내역도 투자로 연결될 수 있어요. 고객의 소비 패턴과 소득 등을 고려해서, 투자를 얼마나 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거죠. 


고객의 현명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도 기획 중입니다..” (이정우 선임)



핀트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요즘 들어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느꼈어요. 


예전에는 단기적인 수익을 위한 수단으로 투자를 생각했다면, 지금은 점차 안정적으로 자산을 쌓아가는 방향으로 투자를 바라보는 것 같아요.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는 데 알맞은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성취감이 들곤 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의 투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점점 더 발전하는 핀트 서비스가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이정은 선임)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핀트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중 모바일 앱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의 비중이 크고요. 


앞으로 핀트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면 40대, 50대 이상의 고객도 많아질 거라고 봐요. 


나이에 따른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하지 않도록 간편한 UX와 쉬운 용어를 써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이정우 선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021-046호(2021.07.07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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