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 이란 간 무력 충돌이라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던 유가증권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어요.
3월에서 4월로 넘어갈 즈음 각각 2750선과 5250선을 넘었던 코스피와 S&P500은 현재(4/23 기준) 약 4.5%, 5.5% 하락 조정을 받았어요. 일각에서는 버블이 있었던 장이 중동 리스크를 계기로 경제 기초체력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라 보고 있어요.
흔히들 유가가 불안정할 때는 투자 종목을 안전자산으로 바꾸라고 얘기하죠? 그렇다면 이번 사태로 인해 리스크가 높아진 주식시장에서는 안전 자산만을 추구해야 할까요? 오늘 핀트레터에서는 유가가 주식시장과 다양한 산업군, 그리고 채권 및 원자재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알아볼게요.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해요. 지금처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과거에는 OPEC+의 감산, ‘아랍의 봄’ 같은 정치적 이슈, 코로나 쇼크 등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항상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굵직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는 거예요.
1994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의 WTI 유가를 기준으로 볼 때, 한 달간 유가 등락 폭이 10%를 넘지 않은 해는 놀랍게도 1994년과 1995년밖에 없었어요. 지난 20년간 딱 두 해를 제외한 나머지 18년은 매년 적어도 한 달 넘게 10% 이상의 등락률을 보였다는 뜻이고요. 이처럼 거의 매년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이 한번은 오기에, 주식 시장 및 각 산업 및 자산군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알고 있다면 투자에도 도움될 수 있죠.
경제를 이루는 섹터는 무수히 많지만 여기서는 미국 시장의 원자재, IT, 제조업, 서비스업, 운송, 에너지,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그리고 방위산업만을 보도록 할게요.
각 섹터의 트렌드를 확인하는 지표로 에너지 섹터는 S&P500 Energy, 원자재 부문은 S&P500 Materials 지수 등 S&P 제공 지수를 활용하고요.
위 표는 전체 기간 유가의 수익률과 각 산업 지수 수익률의 상관계수로 유가가 1% 상승할 때 각 섹터 지수 수익률의 변화를 측정한 값이에요. 이를 바탕으로 볼 땐, 유가와 가장 상관성이 높은 산업 세 가지는 제조업, 에너지, 그리고 서비스업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서 알고 싶은 건 유가 변동성이 클 때 각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특정 기간만을 놓고 상관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위와 같이 전체 기간에 대한 수익률로 상관관계를 확인할 경우, 특정 상황에서의 상관성이 실제보다 작거나 크게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죠.
첫 번째 그림을 통해 변동성이 가장 컸던 것으로 확인되는 2008년과 2009년 데이터만 봤어요. 2008년에는 1년 중 7개월 넘는 기간 유가의 월 변동률이 10%를 상회했고 2009년에는 6개월 넘게 큰 변동률을 보였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유가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상관성 높은 산업 TOP3는 변하지 않았어요. 다만 이런 시기에는 변동성이 작은 시기에 비해 상관관계가 더 심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달러, 채권에 미치는 영향도 같이 확인해 볼까요? 방법은 위와 동일하게 각 자산군 트렌드를 확인하는 지표로 지수를 활용함에 따라 금은 필라델피아 금/은 지수, 달러는 달러 인덱스, 채권은 미국 종합채권지수로 골랐어요.
앞에서 살펴본 여러 산업군과 달리 유가는 달러와 채권 사이에 음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어요. 위 자료를 통해 볼 때 유가가 1% 오르면 달러 인덱스는 약 0.15%, 채권 가격은 0.11% 내린다는 뜻이에요. 이러한 수치가 나타난 배경은 무엇일까요?
유가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쳐요. 단적인 예로 기름값이 오르면 제조업체의 생산 비용이 증가해요. 경쟁시장에서는 그 비용을 생산자가 전부 부담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일부 전가함으로써 재화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요.
이는 물가를 끌어올리며 기준금리 인하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요. 결과적으로 채권 가격의 하락과 수익률의 상승을 견인하는 셈이죠.
변동성이 컸던 2008년과 2009년 그래프를 보면 유가와 금/은이 상당히 유사한 트렌드를 보인다는 사실뿐 아니라, 여러 산업군과 동일하게 변동성이 큰 기간에 유가와 안전 자산, 두 지수의 상관계수 절댓값이 100% 가까이 증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서 어떤 산업군과 안전자산에 얼마나 투자를 해야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이는 시장에서 주는 시그널을 확인하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는 문제예요. 핀트 AI투자엔진 아이작은 매일 경기지표, 기술적 지표 등을 확인하면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어요. 투자와 관련된 여러 요인들을 확인하는 게 어려우시다면 핀트의 자산배분 상품을 이용해 보세요.
반대로 각종 지표와 자산군 및 산업 간의 상관성을 직접 판단해서 투자하고 싶지만 어떤 테마에 어떤 종목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우신가요?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시거나 테마는 정했지만 테마 속 어떤 종목에 얼마나 투자할 지 결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신다면 다음달 출시되는 핀트 테마투자로 아이작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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