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되는 무重

by FIPL

저물어가는 빛 아래

나는 멈추지 않는 흐름을 본다.

땅은 침묵하지만,

그 속엔 끝없이 자라는 균열이 있다.

그 틈으로, 나는 나를 본다.


내 안에서 깨어나는 불씨는

나를 태우며

파괴와 창조가 하나로 엉킨 불꽃.


불꽃은 나를 둘러싸며

시간의 자국을 비추고

하늘 끝으로 이어지는 빛 속에서

모든 흔적은

나를 지나가며 흩어진다.


내가 가진 모든 조각은

어제의 내가 남긴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나는 알고 있다.

무언가를 넘어서기 위해

내가 먼저 스스로의 뿌리가 되어야 함을.

그 뿌리는 깊고 어둡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빛이 자라난다.


끝없는 밤,

나는 별을 더 멀리 밀어내며

내 안의 빛을 길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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