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적 규범이 약해지고, 종교도 스스로의 신뢰를 잃은 시대입니다. “남들도 하니까”, “돈이 되니까”, “알고리즘이 그렇게 밀어주니까”가 우리의 사실상 윤리가 되었습니다. 기준이 사라지면, 사람보다 형식이 우선되고, 제도가 사람을 짓눌러도 “원래 다 그런 것”이라며 버팁니다.
이 책의 목적은 그 공백을 메우는 것입니다. 신학의 언어로만 꾸짖거나, 과거의 규범을 통째로 소환하는 대신, 삶의 현장에서 작동하는 윤리의 설계도를 제시합니다.
“뜻이 이루어지이다.”
기도는 내 뜻을 관철하는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나를 재배치하는 시간입니다. 이 한 문장을 윤리의 축으로 삼아, 개인(기도·학습·일)과 관계(결혼), 가정(양육), 조직(팀 문화), 사회(공공선)까지 질서를 다시 세웁니다.
뜻의 우선성: ‘돈→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뜻→소명→필요’의 서열.
제도는 사람을 위해: 결혼·학교·회사·정책은 사람을 살리는 열매로 평가.
사랑·정의·신실: 선의만으론 부족합니다. 자비(사랑)–공정(정의)–책임(신실)이 함께.
노력의 윤리: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건 게으름의 면허가 아니라 소명에 대한 성실.
공동체 설계: 개인의 선한 의지에만 기대지 말고 돌봄과 규범을 제도화.
Part I. 기도의 방향: 주기도문의 서열로 욕망을 재배치합니다.
Part II. 중·고등학생: 또래 압력보다 깊은 기준, 노력의 윤리와 작은 루틴.
Interlude A. 디지털 분별: SNS·도파민·유해물에 대한 실전 가이드.
Part III. 청년: 돈은 도구, 소명은 방향. AI 시대의 커리어·재정·정직.
Interlude B. 개인 재정의 윤리: 예산·저축·나눔을 습관으로.
Part IV. 결혼 재구성: 형식이 아니라 사람. 안전·존엄·경계·시간 설계로 관계를 재배치.
Part V. 양육(부모): “마땅히 갈 길”에 맞춘 타고난 길 살리기와 협동 양육.
Interlude C. 노년·돌봄·웰다잉: 황혼기의 동반 재설계와 법·가족 대화.
Part VI. 일과 조직문화: 정의·자비·신실을 운영 원칙으로 번역(목표·평가·피드백·리듬).
Part VII. 공공선과 기도: 개인을 넘어 도시·약자·정직을 위한 중보와 작은 실천.
Part VIII. Q&A: 독자 질문에 답하고 체크리스트를 보강합니다.
원칙 → 사례 → 도구의 순서로 전개합니다.
각 장 말미에 체크리스트, 질문, 템플릿을 둬서 바로 적용합니다.
신학과 인류학·사회학의 통찰을 현장 언어로 번역합니다.
관계 파트에서는 유행어를 소비하지 않고, ‘관계/생활 재설계’라는 중립적 용어로 선택지를 정리합니다.
세대를 도매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요즘 애들’이나 ‘꼰대’로 부르지 않습니다.
과거의 황금기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조건에서 사람을 살리는 해법만 찾습니다.
영적 언어로 현실을 덮지 않습니다. 정책·제도·습관으로 연결합니다.
중·고·청년: 또래·알고리즘·돈에 휘둘리지 않도록 기준과 루틴을 제공합니다.
부모: 아이의 타고난 길을 살리고 협동 양육을 조직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팀 리더: 성과와 소진 사이에서 사람을 살리는 제도 설계를 돕습니다.
교회 리더: 소그룹·설교·상담에 바로 쓸 질문·체크리스트를 드립니다.
이 책은 빠르게 감동하고 잊는 책이 아니라, 천천히 적용하며 남기는 책입니다. 장을 덮을 때마다 체크리스트 한 줄을 실행해 보세요. 작은 재배치가 쌓이면, 한 사람의 호흡이 돌아오고, 한 가정과 한 팀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언젠가 도시의 공기도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도 같은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