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기은퇴러 Oct 31. 2022

나를 빡치게 한 건 회사가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감정의 이유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략 공유 회의가 있었다.

자꾸 틀린 소리를 반복하길래 데이터를 들이밀었지만 설득이 안 되고,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과 너무 달랐다. 기본적으로 정답은 정해진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편이라 생각하는데도, 정확한 대안은 들이밀지 않아도 이건 논리적으로도 직관적으로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가 끝나고 그 틀린 소리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니 틀린걸 틀리다고 증명하는데 이렇게 노력해약되나, 당연한걸 당연하다고 보여줘야되나 싶어 화가 났다. 작은 회사라 내 연차에도 전략적인 고민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내부 설득과정은  쉽지 않았다.


다들 병신같고 내가 최고다, 최고가 모여있는대로 이직해야겠다 싶다가 집에 와서 저녁 배불리 먹고 차분히 생각했더니 빡친 이유는 회사 사람들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능수능란하게 설득하지 못한 나 자신이었다.


조금 더 준비하고 조금 더 잘 싸워야지. 그래서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직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주진 않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