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을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책들이 있다.
칼융의 레드북 또한 그런 책이다.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빡빡한 글씨에 또 놀라고
괴기한 그림들에 다시 놀라고
알 수 없는 내용에 또 놀란다.
책을 읽으며 이런 책을 왜 읽고 있느냐는 내면의 목소리에 놀라며 그 목소리와 혈전을 벌이며 읽었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이 자신의 불안한 내면을 탐구한 책이다.
이해보다는 느낌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읽었다면 꼭 데미안을 연속으로 읽길 권한다.
칼융과의 만남과 깊은 대화에 영향을 받아 헤르만 헤세가 쓴 책이 데미안이다.
그래서인지 레드북이 제품의 두꺼운 설명서라면 데미안은 한두 장짜리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책들은 읽어줘야 어디 가서 책 읽는다는 소리 좀 듣는다. (그러기엔 읽는 내내 너무 고생스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