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자료창고처럼 사용하던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자료 중 개인적으로 공부하며 올린 이야기를 이제 브런치에 하나둘씩 옮겨보려 한다.
그 첫 번째는 지난 2월부터 야금야금 공부하기 시작한 프로토타이핑 툴 framer에 대한 내용이다.
프로토타이핑 툴 중 framer를 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그리고 framer만 건들고 있는 건 아니다) 2월에 처음 접하기 전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도 몰랐으니까.
'프로토타이핑 툴을 좀 배우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더 좋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만 했을 뿐, 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요즈음 어느 툴을 배워야 좋을지 모르겠고 어렵다고 치부하고 어차피 회사에는 인터랙션 작업을 해주시는 분들이 따로 있으니 불편할 것 없는 시간이었다.
그런 내가 프로토타이핑 툴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대학시절부터 워낙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아이디어들이 많은데 이것 또한 이미지 몇 장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어 매번 좌절하고 포기해온 시간을 되돌아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좀 더 나의 작업물을 동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나의 아이디어를 모두 발산시킬 수 있는 프로토타이핑 툴을 찾다 보니 framer 였을 뿐이다.
작년 코딩하는 디자이너 3기에서 만난 친구들과 간간히 만나 코딩을 계속 공부하다가 framer를 처음 접하고 코딩을 좀 할 줄 알면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다는 이야기로 시작한 것이 10명 정도의 스터디 그룹 결성까지 이어져 대략 1개월 정도 진행되었지만 업무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평일 저녁에 진행되는 스터디에 계속 참여할 수 없어 독학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근본 없는 야매 학습이 시작되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자료를 공유하여 framer를 공부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도는 1도 없고, 10개월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초보이고 체계적이지 않은 - 어디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마인드에서 기인한 - 야매 학습이라 손발이 많이 고생 중인 스스로를 위해 정리하자는 이유가 1순위이다. 그래서 초보 탈출기의 설명은 내가 이해가 되는가 안되는가가 기준이 될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겐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돌려 말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나 같은 만년 초보자나 시작하는 단계의 누군가에게 깨알만큼의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지금은 그저 '만년 초보'에서 그만 탈출하고 싶은 것이 제일 큰 목표이며 근본 없고 체계 없는 야매 학습법의 한계를 깨닫고 조금의 근본과 체계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업데이트는 주기는... '시간이 될 때'
한 달에 1-2개는 꼭 올리고픈 마음은 내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