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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 Jun 07. 2018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일상의 커뮤니케이터

타인의 시선 #5 - Dumbo 애플리케이션 컨셉 디자인

타인의 시선 5번째 이야기는 네이버 알파에서 공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통화 앱 'Dumbo'의 컨셉디자인 구축 과정(원본)입니다. 50대 이상 혹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는 찾아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주류가 아니라는 것은 곧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말로 치환이 가능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서도 10-40대 이외의 연령층이나 사회적 약자는 빈번히 사용자 타겟에서 배제되어 차별받는 환경에 놓인 것 역시 묵인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컨셉 디자인이지만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비주류를 위한 디자인에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Summary


Dumbo는 문자와 음성을 동시에 변환하여 듣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통화앱입니다. Dumbo는 2017년 6월 Design Spurt! Weeks에서 수상한 출품작입니다.


컨셉 영상 중에서 캡쳐

영상보기



Background Story


Dumbo 앱을 기획한 디자이너는 실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직 한글을 모르는 5살 아이의 엄마입니다.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엄마는 5살 아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고 싶지만, 엄마는 5살 아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아직 한글을 모르는 5살의 아들은 자신의 의사를 엄마에게 문자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엄마는 이러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작성한 문자는 아이에게 음성으로 아이의 음성은 엄마에게 문자로 전달함으로써 각자의 상황이 달라도 동일한 의사소통의 경험이 가능하도록 Dumbo를 팀원들과 함께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Dumbo 서비스가 꼭 필요한 사용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잦은 미디어 기기 사용으로 난청 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선천적으로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상아들도 있으며,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성 난청인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선천적, 후천적 요인에 의한 난청인의 수를 계산해 보면 우리나라 인구 수의 약 5200만 명 중, 난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약 15%입니다. 즉, 우리 나라에서 Dumbo는 난청을 가지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긴급한 상황, 응급 상황, 운전 중 등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인도 Dumbo의 사용자가 될 수 있습니다.





Description


Dumbo는 은행 업무, 예약 등 일반인에게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이러한 사소한 일상조차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할 때, 고백할 때, 감사할 때, 사과할 때의 느낌을 그대로 일상에 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앱입니다. 자유롭고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문자와 음성을 변환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01 문자&음성 모드 전환

Dumbo의 기본기능은 문자와 음성의 자유로운 변환을 통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통화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드 설정은 에티켓 모드 변환을 통해할 수 있습니다.




02 유무선 통합 기능


Dumbo는 무선으로 걸려온 전화뿐만 아니라, 유선으로 온 전화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유선으로 걸려온 전화에도 Dumbo 앱의 에티켓 모드를 설정하고 전화를 받으면, 수신자는 Dumbo 앱에서 발신자의 음성 통화를 자동으로 전환된 문자 통화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수신자는 문자 모드로 문자를 입력하여 전송하면 발신자의 전화에는 문자가 음성으로 변환되어 전달됩니다.




03 다양한 기능


Dumbo는 통화할 시 편리한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합니다. 보관된 메모 보내기, 통화 내용 자동 저장, 핵심 키워드, 큰 목소리 글자, 진동/후레쉬 알림으로 부르기, 외국어 전환, 글자 크기 조절, 목소리 변경하기, 이전 통화 내용 보기, 필기 인식 기능 등이 있습니다.




Outcome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로, 대한민국 대다수 사용자들이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네이버 설계 디자인팀은 일반 사용자를 위한 대중적인 서비스의 사용성을 주로 고민합니다. 난청을 가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Dumbo의 사용자와 같이 사회적 약자나 특정 사용자들이 느끼는 문제를 보다 디테일하게 논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놓치곤 합니다. 2017년 Design Spurt!라는 네이버 설계 디자인 공모를 계기로 제안된 Dumbo는 네이버 설계 디자인 조직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소외되었던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습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아직 한글을 모르는 5살 아드르이 엄마인 네이버 설계 디자이너 본인 스스로가 느끼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Dumbo 서비스를 통해서, 앞으로 네이버 설계 디자이너들이 이러한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동기를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그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찾고 사용성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네이버 설계 디자인팀은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Team-member


(왼쪽부터) 김은정 디자이너, 이소영 디자이너, 이명복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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