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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범할마 May 06. 2020

단오

사랑하는 이여 

강가로 나와요


작은 나룻배가 사공도 없이

저 혼자 아침 햇살을 맞는 곳


지난밤 

가장 아름다운 별들이 

눈동자를 빛내던 신비한 여울목을

찾아 헤매었답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곳으로 와요

그곳에서 당신의 머리를 감겨드리겠어요

햇창포 꽃잎을 풀고

매화향 깊게 스민 촘촘한 참빗으로

당신의 머리칼을 소복소복 빗겨드리겠어요


그런 다음

노란 원추리꽃 한 송이를

당신의 검은 머리칼 사이에

꽂아드리지요


사랑하는 이여

강가로 나와요

작은 나룻배가 은빛 물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곳

그곳에서 당신의 머리를 감겨드리겠어요

그곳에서 당신의 머리칼을 빗겨드리겠어요


-곽 재 구-


'코르나 19' 도 안정되어 유치원, 학교 등이 개학을 한다.

너무나 반갑다.  

조심조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

'코르나 19'를 잘 대처한 정부와 우리나라 국민이 자랑스럽다.


이 시를 편안하게 읽으며 그림도 편안한 맘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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