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04 ~ 19.11.10
바쁜 와중에 어쩌다 보니 워크샵 TF도 했었다. 석식 후 액티비티 시간을 담당하며 많은 컨텐츠를 준비했었다. 처음에는 8일 회의로 못가나 싶더니, 7일 8일 집에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됐다.
아쉬운 마음으로 인수인계는 했으나. 미련이 많이 남았다.
사실 병원에는 며칠 더 있었다.(내가 아프진 않았음.) 여러 병원, 여러 환경을 다양하게 경험해봤는데, 이번에 다녀온 병원도 나쁘지 않았음. 다들 친절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봄.
일이 손에 익어 싹싹하게 일하시는 분. 여기는 누구 나는 어디 하는 실습생. 지적능력은 뛰어나나 눈치가 약간 아쉬운 분. 뛰어난 언변과 정치도 잘할 것 같던 분. 옆집 아저씨 같은 분.
누군가에게 나도 내가 본 사람들처럼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지라. 매사에 열심히. 내 커리어와 관련된 부분에는 더 열심히.
곱게 나이를 먹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교훈과 그 노력이 매년 매년 더 힘들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같이 받았다.
최근 업무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개선할 부분도 많지만, 지금 처한 상황에서 더 나아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개선이 필요한 환경의 대다수가 외부요인이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항목들이어서 나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결국 답은 불필요한 자극을 주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
꽤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하고 있다. 줄인다 줄인다 해도. 일 벌이는 게 천성이라.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게 탈. 욕심도 많고. 시간이 모자람.
최근 진행하고 있는 여러 것들 중에, 욕심으로 시작하여 마무리 못 짓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봤다. 단순히 과욕으로 치부할지, 아니면 모질게 채찍질을 하여 관철할지.
동시에 여러 일을 진행하는 게 인정받는 부분이 있을 수도,
혹은 하나의 일을 집중적으로 하는 게 인정받는 부분이 있을 수도.
내가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요즘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