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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 Nov 05. 2020

8월의 회고 - 서른 번째 여름을 지나며

벌써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정신없이 2020년이 지나가고 있다. 다음주면 벌써 2020년 3분기로 넘어간다. 

8월은 계획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수술 이후 생긴 어려운 문제인데, 삶의 방향성 고민이 컸다. 

5월? 6월? 지나가다 찍은 사진

1. 

수술 이후의 삶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치관도 삶의 목표도 많이 바뀜을 느낀다. 

요즘 그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일에 대한 열망과 열정은 있으나,

어떤 방식으로 표출해야할 지 모르겠다.

매우 상반된 감정을 느낀다. 


일에 대한 열정과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부딪히면서 혼란을 만든다. 

이 충돌의 기반은 꿈의 변화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꿈이 직장인 혹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공을 꿈꿨다면,

현재는 이 몸 상태를 죽기전까지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참 복잡한 마음이다. 병상 생활을 떠올리면 두 번 다시 겪기 싫은 그 공간, 그 분위기가 두렵다.

한편으로는 회사안의 나, 직장인이어야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압박감이 그립기도 하다.  

분명 회사생활이 힘들었어도, 그 압박감에 열정으로 덤볐던 시간들이 그립다.


여전히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이렇게 쓰는 글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다잡기가 참 힘들었다.  


2. 

최근 사회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입사 동기를 만났다. 

여전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부러웠다.

사회초년생때 많은 힘이 되었던 친구다. 일을 하다 지치면 잠시 나와 산책하기도 하고, 응원하던 그런 동기이자 친구. 


그 친구에게도 이야기했지만

그 연봉으로는 도저히 행복할 수 없었던 순간이지만, 이상하게도 같이 땡땡이치던 그 모습이 그립다. 

지나간 20대의 기억 조각들을 우연히 걷다 줍는 경우가 있는 데 많은 조각이 그 친구와 함께한 기억이다. 

다시 그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날이 오길 바란다. 


3. 

8월은 직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워밍업의 시기로 정했었다.기존 업무에서 활용하던 구글 애널리틱스, 페이스북 광고를 다시 살펴보고 조금 더 숙련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구글 애널리틱스는 큰 차이는 없었는 데, 페이스북 광고는 UI가 좀 변했더라.


뭐... 기능 자체는 많이 변하진 않았으니 금방 적응하겠지 싶다. 

다른 사람들의 업무 활용팁을 습득하는 강의를 들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 주목도가 커지면서 교육시장에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


몇 가지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거지만, 종종 상반된 주장을 하는 내용이 있는 것 보니자신의 상황에 맞게 성과를 내는 것이 정답이 아닌 가 싶다. 


4.

R과 SQL의 필요성을 느껴 공부중이다. R은 그래도 좀 사용해봤기에 익숙하고, SQL은 생각보다 언어가 쉬운 것 같아 다행이다.원래는 자격증 공부를 해서 Adsp 와 SQLD를 따볼까 했지만...내 상황에서 그 이론을 공부하느리 코드라도 몇자 더 쳐보고 익숙해지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전략을 바꿨다.신입으로 지원하는 것도 아닌 데, 저 자격증이 내 실력을 증명해주지도 않을 것 같고

나 스스로도 저거 땄다고 할줄안다고 말하기 민망할 것 같았다. 


5. 

똑똑한 사람이 부럽다.멍청한 생각이지만, 몇 명을 보면 진짜 저 생각이 들더라. 

똑똑함이 재능만이 아닌 노력도 컸다고 생각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어떤 교육을 받고 컸는 지 궁금할 정도로완성된 모습을 보이는 친구들이 있다. 

최근에 본 한 친구도 그렇다.


예전 직장에서 학생체험?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온 친구였는 데,지금은 좋은 회사에서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다. 

언젠가 살짝 이야기를 해본봐로는 그 친구도 노력으로 재능을 폭발시킨 케이스라 생각한다.

글에는 향기가 있고, 언어에는 강단이 있다. 

나도 이게 끝은 아니겠지..?

언젠가 나도 재능이란게 폭발하는 시기가 올 수 있을까..? 



6.

다행히 6개월차 신장 수치는 큰 무리없이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금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초기에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많다고 하니 나도 기대해본다..

 

7.

9월에는 블로그에 조금 더 업무스러운 내용을 더 담아볼 생각이다.

GA나 광고에 대해 정리할 계획이다.

그 외에는 외국어 공부에 집중하려 한다.

영어 왜 이렇게 어려운 지... 


8.

취업을 봐주는 학생 한명이 있다.

포트폴리오 제작 좀 도와주고, 괜찮은 회사 추천도 해주고 있는데..

면접에서 영 잘 안되는 모양이다.

작년에 서류만 150개 넘게 썼다던데..

잘 되었으면 한다. 

왜 도와주냐고 물어보면... 뭐랄까.. 

그냥 좀 나도 이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다.

멘토 같은 그런거.. 


9. 

요즘 도깨비 본다.

이제서야 왜 사람들이 공유를 그렇게 좋아했는 지 알겠다. 


10.

가만 생각해보면

주변에 항상 잘될거라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꽤 나도 나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나도 남들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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