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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모님과 카페에 가서 도란도란 수다를 떨었다. 이제 삼월인 만큼 슬슬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은 바닥을 찍은 상태라 미래가 암흑처럼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왜 내 인생은 이렇게 안 풀릴까?‘라고 했다. 엄마는 ’ 네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네 인생이 지금까지 얼마나 잘 풀렸니. 공부만 하면 됐는데.‘라고 하셨다. 극 T성향의 엄마와 정말 안 맞지만 ’ 네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야.‘라는 말이 묘하게 큰 위로가 됐다.
과정을 버티는 힘.
인생 대부분의 시간은 지난한 과정을 어떻게 버티는가에 달려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험생활을 버티고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버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을 버티고. 내가 보기에 그다지 간지가 나지 않는 암울의 시간을 버티는 힘이 지금 나의 행복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이니 뭐니도 사실 다 핑계가 아닐까.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상태. 이 시간을 잘 버텨봐야겠다.
그리고 정상체중까지 얼마 안 남았다.
다이어트 순항중..
주사를 맞지 않고 생으로 다이어트하는 사람 나야 나.
건강하자!
뭐가 됐든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