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 주제의 글쓰기

글감 메뉴판

by 김유연




%EB%AC%B4%EC%A0%9C546_20200725013752.png 메뉴, 2020, 핸드폰 드로잉


글을 잘 쓰려면 부담 없이, 꾸준히 써야 한단다. 영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 쓰려고 글쓰기 주제 100선을 만들었다. 반드시 순서대로 쓸 필요는 없다. 키워드들을 둘러보며 내키는 주제를 집는다. 꼭 메뉴판 같다.


어, 글쓰기 메뉴판, 괜찮은 생각이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듯 글감을 고른다. 아예 진짜 메뉴판처럼 디자인하면 어떨까? 작가들을 위한 주제 메뉴판. 가격은 엉덩이 붙이는 시간으로 하고. 예를 들어 ‘요리’ 주제는 엉덩이 40분, ‘영화’ 주제는 70분, 이런 식으로. 아예 프로그램 써서 그럴듯하게 만들어 볼까. 지금은 좀 귀찮다. 언젠가 내키면.


하여간에 글쓰기 근육을 키워보고자 온갖 주제의 단문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글쓰기 주제가 다 떨어졌다면 자신만의 '메뉴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메뉴 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어차피 이 식당에선 메뉴를 고르는 손님이 곧 주방장이니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단어를 선택하고 조리를 시작한다. 재료는 타자를 칠 수 있는 기기 무엇이든, 혹은 필기구와 노트.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당신만의 이야기. 좋은 요리는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오늘의 제철 소재는 할 말 많은 당신의 하루. 멋진 한 상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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