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vs 카페 vs 독서실 전격 비교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수험생이라면 공부를 위한 최적의 환경이 어딘지 궁금할 것이다. 수험생이 아니라면? 미래에 써먹을 데가 있을지도 모른다. 재미로 읽어도 좋다. 공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장소의 특징과 장단점을 경험을 토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할 곳은 독서실, 독학재수학원, 재수종합학원, 집, 카페 총 5곳이다. 개인적인 독학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집, 카페, 독서실 위주로,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독재와 재종 학원 위주로 읽어보길 바란다. 모두 최소 2달 이상 직접 공부해보았다.
1. 집
가장 기본적인 장소다. 직장인 등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실 집 외의 다른 선택지를 고르기 힘들 것이다.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접근성이다. 학원이든 카페든 따로 시간을 내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집은 그냥 공부할 마음을 굳게 먹고 책상 앞에 앉으면 끝이니 참으로 간단하다. 이용료도 따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집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이니 내가 살아가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편안하다. 공부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 침대가 책상 앞에 있다면 더더욱 위험하다. 편안한 휴식이 3초 거리에 있는데 공부에만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솔직히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면 집에서 하는 공부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우선 공부를 위한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가능하면 노트북이나 컴퓨터가 없는 책상을 마련해라. 컴퓨터 책상보다는 차라리 식탁에서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휴대폰은 무음 모드로 놓고 침대 이불속에 파묻어버려라. 가까운 곳의 유혹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나는 자취방에서 공부할 때 책상을 두 개 마련해서 썼다. 쿠X에서 산 2만 원짜리 저렴이 책상을 두 개 붙여서, 한 책상엔 컴퓨터를 두고 다른 책상엔 책꽂이를 뒀다. 인강을 듣는다거나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책꽂이 책상에서만 공부했다. 휴식용 책상과 공부용 책상을 구분하니 확실히 공부가 더 잘 된다.
정리. 가능하면 집은 피하자. 어쩔 수 없다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라. 접이식 식탁이라도 좋으니 컴퓨터가 없는 곳에서 공부하라.
2. 독서실
공부만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대부분 유료지만 학원보다는 저렴하다.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하면 무료로 사용도 가능하다. 다른 장소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오로지 공부를 목적으로 제작된 장소이기 때문에 집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독서실이 개인별 책상을 제공하며 LED 라이트와 백색소음, 사물함 등이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요즘은 많은 독서실들이 ‘스터디 카페‘라는 이름으로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칸막이나 커튼이 쳐진 전통적인 독서실과는 다르게 탁 트인 공간 연출로 개방적인 느낌을 준다. 이런 독서실은 커피나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노트북 공간을 따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독서실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개인실을 사용한다 해도 옆자리 사람의 책 넘기는 소리, 연필 소리 등 자잘한 소음이 들리기 마련이다. 큰 소리야 제재를 요청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소음은 어쩔 수가 없다. 볼펜 뚜껑 따는 소리에도 집중력이 끊길 만큼 소리에 민감하다면 독서실보다는 집에서 혼자서 공부하는 게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장소다. 특히 특정 분야를 인강이나 책으로 독학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만을 위한 환경을 이용할 수 있으니 좋다. 혹시 스스로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한다면 공부 시간과 태도를 감독해주는 관리형 독서실을 선택하면 된다.
3. 카페
카공족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이들 이용하는 장소다. 음료를 한 가지만 시켜 놓고 서너 시간씩 앉아 있어 진상 손님이란 꼬리표가 붙기도 하지만, 요즘은 대개 오래 앉아있으면 음식이나 음료를 추가로 시켜 시간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려는 분위기다. 나 역시 2시간 이상 체류할 땐 음료를 추가로 주문한다.
오래 있기엔 눈치 보이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찾는다. 그만큼 작업이 잘 되기 때문이다. 카페를 갈 땐 보통 독서나 공부, 작업 등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기에 그 목적에만 집중하기가 쉽다. 또 적당히 시끄러운 분위기가 오히려 집중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내가 내는 소음에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나 키보드 소리에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자유롭고 개방적이다. 카페만의 편안한 분위기가 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요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메리카노 한 잔이 4천 원에서 5천 원 선이다. 매일 들르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또 오래 앉아있는다고 추가 주문을 하면 하루에 만 원도 쉽게 지출하게 된다. 쌓이면 한 달에 수십 만원이다. 만만하게 볼 금액은 아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다면 공부를 위해 자주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가끔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찾기 좋다.
독학재수학원과 재수종합학원은 이어지는 편에 소개하겠다. 오늘도 카페에서 공부를 하다 왔다. 한 3시간은 확실히 집중한 것 같다. 비싼 아메리카노를 두 잔이나 먹었지만 그만큼의 가치 있는 성과를 내고 왔다.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가 가성비 넘치는 독학을 하길 바란다.
*'독학재수학원vs재수종합학원'으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flambe/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