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성격과 관련된 간단한 설문 부탁드려요:)
컴패니언 로봇, 소셜 로봇이 요즘 화제인듯 싶습니다.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지만 로봇과 교류(?)를 하다보면 혹은 교류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로봇마다 각각 다른 캐릭터 내지는 성격(personality)을 갖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라하는 캐릭터를 가진 로봇은 역시나 소프트뱅크의 "페퍼 Pepper"입니다.
2년 전쯤 오사카 쇼핑몰에서 안내하는 페퍼를 처음 봤는데..
페퍼는 딱히 성별은 없는 재간둥이 아이 같아요 ㅜㅜ 너무나 귀여운것..
귀여워서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듯 합니다! 페퍼의 강력한 무기인 아이컨택...
역시나 소프트뱅크 사의 "나오 Nao"도 귀여움으로 둘째가라하면 서운하다는...
나오는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귀여운 영상이 너무 너무 많아요 ㅜㅜ
(너무 웃겨서 생각날 때마다 보는 영상인 나오가 댕댕이에게 팝 타르트 주는 영상)
나오 역시 페퍼처럼 카와이함을 무기로 삼고 있지만,
그래도 페퍼보다는 어른스럽고 좀 더 "로봇"스럽습니다.
바퀴로 굴러다니는 페퍼와 달리 손과 발을 사용할 수 있어서 예술적인 제스쳐들도 가능합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홈페이지 를 보면 나오는 교육과 연구 분야에, 페퍼는 공적인 장소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어시스턴트로 포지셔닝 한 듯 합니다.
( 페퍼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일본에서 최근 페퍼는 감정 로봇인만큼 가정용 로봇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네요.
가격도 198,000엔 한화로 200만원 정도로 생각보다 엄청 저렴........ )
외형을 갖고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로봇은 아직 생각나는게 없고..
그나마 익숙한 것인 인공지능 스피커인 SK의 NUGU와 KT의 기가지니인거 같습니다.
일전에 SKT Nugu의 UX 디자이너 박성준 수석님께서 강연을 들은적이 있는데,
보이스 UX 에 엄청난 노력이 들었다는걸 강연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용하면서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ㅜㅜ)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가 보이스 UX도 페르소나 persona를 디자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외형 뿐 아니라 목소리로부터도 자동적으로 캐릭터를 유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SKT NUGU가 모델로 삼은 페르소나는 신뢰가 가면서도 따뜻한 "여성 아나운서"내지는 "비서"라고 하네요.
(페르소나 개발의 기반이 된 연구논문 . 목소리의 매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남성 목소리의 경우 인지된 강도perceived strength, 여성 목소리의 경우 인지된 따뜻함과 신뢰감 perceived warmth and trustworthiness이라고 합니다.)
분명 로봇 및 HRI (Human-Robot Interaction)이 발전한다면 로봇의 성격 역시 나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개인화 될 것입니다. 현재 HRI 관련 많은 연구들이 기능적 접근 뿐 아니라 감성적 및 심리학적 접근 방법들을 취하고 있구요.
집에서 나와 생활하는 domestic robot 내지는 companion robot은 나와 얼마나 성격이 맞는가, 내 선호를 얼마나 로봇이 반영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많은 여성 사용자들이 SKT NUGU의 여성 목소리에 호감이 낮은 이유도 그 때문일듯.. Voice 성별 관련 많은 공감을 일으킨 미디엄 포스팅)
그러나 우리가 사회에서 만나게 될 로봇들은 어떠할까요?
로봇들이 미래에 인력시장의 많은 부분들을 대체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직은 먼 미래 같아 보이나 매장에서, 지하철에서,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을 보조해주는 페퍼가 그 시작인거 같아요.)
로봇이 사회적으로 특정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서 사회 속에서 우리가 로봇을 마주하게 된다면,
즉 로봇과 우리가 기능적/공적으로 교류하게 된다면,
그 "역할 role"내지는 "수행 과제 task"에 맞게 로봇의 성격이 컴퓨팅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관련된 연구를 기획 중에 있는데요
아직 갈길이 멉니다만, 10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설문에 응해주시면 로봇 성격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될 꺼 같습니다!!
태스크에 따른 로봇 성격 관련 설문조사 → 참여하기 (약 1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