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페이스, 라이트릭스, 재스퍼, 글린, 스태빌리티 AI를 이을 기업은?
2022년 미국 IT 연구 및 자문회사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AI 하이프 사이클을 보면, 생성형 AI와 관련된 기술은 출현 단계에서 기대 정점단계로 이제 막 넘어가고 있다. 당분간은 생성형 AI기술을 적용한 유사 서비스들이 전 세계 시장 곳곳에서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일부 성공 사례와 다수의 실패 사례를 양산하면서 시장의 검증을 받게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잠재력을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여섯 개 기업이나 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생성형 AI 기술로 이미 유니콘으로 등극한 기업들은 대체 어떤 기업들인지 살펴보고 이들이 가져올 미래의 거대한 전환을 예측해 보자.
유니콘 기업이란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중에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뿔이 하나 달린 유니콘은 전설 속에나 등장하는 꿈같은 존재다. 즉,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기도 전에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이 그만큼 꿈같은 일이라는 의미이다. 유니콘 기업이라는 말은 2013년 벤처 투자자인 에일린 리(Aileen Lee)가 처음 사용했고,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국내의 쿠팡, 크래프톤 등이 있다.
2022년 기준, 이미 생성형 AI 서비스로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들이 있다. 챗GPT를 발표한 오픈AI를 포함해 총 6개 기업으로,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라이트릭스(Lightricks), 재스퍼(Jasper), 글린(Glean),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가 그 주인공이다. 그중 가장 최근에 유니콘 클럽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재스퍼와 스태빌리티 AI이다. 아직 상장이 되지 않은 유니콘 스타트업들은 AI업계의 넥스트 아마존을 꿈꾸고 있다.
챗GPT가 화제가 될 것을 예견한 것처럼 2022년은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한 해였다. 110건의 거래에서 26억 달러가 넘는 펀딩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250개 이상의 생성형 AI 관련 스타트업 중에 33퍼센트는 외부 펀딩을 유치하지 않았고, 51퍼센트의 스타트업은 시드 혹은 시리즈 A 단계의 투자만 유치한 상황이다. 이는 아직도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적 스타트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기업들 중 앞으로 유니콘 클럽에 가입하게 될 스타트업은 누구일까? 우선 이미 유니콘으로 등극한 생성형 AI 기업들의 서비스를 살펴보며 힌트를 얻어보자.
허깅페이스(Hugging Face)는 글로벌 최대 AI 플랫폼으로, 개발자는 허깅페이스에 오픈 소스로 공개된 머신러닝 레퍼런스를 활용해 최신 모델을 구축, 학습, 배포할 수 있다. 양손을 펼치며 웃고 있는 ‘허깅’ 이모지는 회사의 트레이드 마크다. 현재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제공 중인데 허깅페이스에서 제공하는 트랜스포머 라이브러리는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업계 표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AI, 구글 AI, 인텔, 그래멀리 등에서 이미 연구와 자체 서비스를 위해 허깅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허깅페이스는 2016년에 설립되었고, 2022년 9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허깅페이스는 투자를 받기도 하지만 본인들이 다른 회사에 투자하거나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분야를 넓혀 가고 있다. 2022년 11월에 는 제품 사진을 만드는데 특화된 사진 편집 앱, 포토룸(PhotoRoom)에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했으며, 2021년 12월에는 머신러닝 앱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소프트웨어 그라디오(Gradio)를 인수했다.
허깅페이스는 머신러닝 모델 개발을 위해 다양한 트랜스포머 모 델, 디퓨전 모델, 평가 모델 등을 구현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트랜스포머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코드를 작성할 필요 없이 허깅페이스에 존재하는 트랜스포머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면 된다.
허깅페이스의 가장 큰 강점은 거대한 오픈 커뮤니티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이들은 커뮤니티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AI 기술을 함께 만들고 발전시켜 나간다. 사용자들은 허깅페이스가 제공하는 모듈들을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스스로 미세조정한 모델을 업로드하여 레퍼토리에 저장하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배포할 수도 있다. 즉, 허깅페이스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또한 허깅페이스에서 활동하는 고수들은 논문으로 출시되었지 만 코드는 공개가 되지 않은 모델들을 직접 만들어 배포하기도 한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모델인 달리(DALL-E)가 베타로 한정된 사용자들에게만 공개되었을 때, 허깅페이스에서는 달리의 경량화 버전인 ‘달리 미니(DALL-E mini)'가 공개되어 많은 일반 유저들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빠르게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이처럼 개발자들은 허깅페이스의 허브라는 공간에서 모델과 데이터세트를 공유하고 탐색한다. 허깅페이스는 모두를 위한 AI 민주화를 목표로 삼고, 가장 많은 모델과 데이터세트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나아가고자 한다.
최근 허깅페이스는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3년 2월 허깅페이스는 AWS와 전략 파트너십 체결을 발 표했다. 이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성능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AWS는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훈련・배포하는 AI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허깅 페이스의 머신러닝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의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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