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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렉스팀 Oct 12. 2021

바리스타, 헬스트레이너가 한 공간에 모이면 벌어지는 일

유니언플레이스 박지빈 CBO, 이승민 AD

카페,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업무공간, 주거공간이 한 건물 안에 있다?! (신기함이 콸콸콸) 모르셨다면 지금부터라도 알 필요가 있는 도시 문화 기업 유니언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복합개발 기획부터 공유 주거, 공유 오피스, 공유 주방, F&B, 어학, 워크아웃 브랜드 개발 및 브랜딩까지. 유니언플레이스는 공격적인 지점 확장을 이어나가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유니언플레이스의 브랜드와 조직을 책임지는 박지빈 CBO와 이승민 AD를 만나 다양한 직군이 공존하는 조직을 바람직하게 운영하는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좌) 이승민 AD / (우) 박지빈 CBO


유니언플레이스는 어떤 회사?

유니언플레이스는 도시의 유휴 건물을 매입해 공유 주거, 공유 오피스, 공유 주방, 피트니스 등이 결합된 복합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회사로, 공유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공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초동 업플로호스텔 개발을 시작으로 도심의 유휴상권 활성화를 위해 유니언타운을 개발했고, 당산점을 비롯해 강남, 서초, 한남, 이태원까지 지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니언플레이스는 공간을 '욕구충족'의 범주에서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운영자 중심의 부동산 개발'과 '생활자 중심의 브랜디드 콘텐츠'가 결합된 공간 솔루션을 펼쳐냅니다.


유니언타운 강남점의 외관


살고, 일하고, 머물며 놀자! 


플렉스팀(이하 ‘플’): 안녕하세요, 유니언플레이스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지빈: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유니언플레이스에서 최고 브랜드 관리자(CBO) 역할을 맡고 있는 박지빈이라고 합니다. 회사가 초창기 설계되는 시점부터 지금의 대표님과 같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CBO라는 직함이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간단하게 브랜드가 가야 할 방향성과 그에 따른 전략을 모색하고 기획하는 부서인 브랜드 전략실의 장을 맡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이승민: 전 유니언플레이스에 입사한 지는 1년 8개월 정도 됐고, 현재 인사담당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엔 브랜드 전략실의 마케터로 입사를 했는데요. 유니언플레이스가 분기별로 2~30명씩 인원이 빠르게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사 업무를 할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 됐는데 제가 이전에 창업했던 경험도 있고 사람과 조직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인사담당자 역할에 눈길이 갔고, 그렇게 타이밍 좋게 자연스럽게 업무를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몰입한 이승민 AD와 박지빈 CBO


플: 두 분 모두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박지빈: 승민 씨가 마케터에서 인사담당자로 롤을 바꾸셨던 것처럼 저도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롤 체인지를 했어요. 전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했는데요. 이 이력을 말하면 다들 흥미로워하시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부터 브랜드 매니지먼트, 스포츠 브랜드 등 '브랜딩'에 관심이 많았어요. 


워낙 도전정신이 강하고 하고 싶은 건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27살까지는 어디에 속하기보단 프리랜서로 영상 기획∙연출, 유통, 디자인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죠. 그때의 경험이 유니언플레이스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플: 자연스럽게 유니언플레이스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두 분의 이력 못지않게 유니언플레이스가 추구하는 공간도 굉장히 독특해요.

박지빈: 유니언플레이스는 도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도시 문화 기업입니다. 저희는 Live, Work, Stay, Play 4개의 단어로 공간의 특성을 정의하는데요. 결국 사람이 사는 데 이 4가지 사이클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공간의 본질을 4개의 단어로 정의하고 이를 한 빌딩 안에서 한 번에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공간 브랜드를 만들고 있어요.


이승민: 당산점 같은 경우엔 지하 1층엔 피트니스센터, 1층엔 설리번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인 고기주방, 2층엔 조이랜드라고 영어 회화를 할 수 있는 어학 라운지, 3층엔 공유 주방, 4~5층은 공유 오피스, 6~8층은 셰어하우스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당산이 모든 공간을 다 담고 있는 메인 모델이라 봐주시면 되고 강남, 교대, 한남, 이태원 지점 같은 경우엔 각 로컬의 특성에 맞는 공간 모듈이 취사선택해 들어가 있습니다.


메인 모델인 유니언타운 당산점


바리스타, 헬스트레이너, 디자이너가 한 회사에?!


플: 다양한 업종이 한 공간 안에 하나의 회사로 묶여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이승민: 그 부분이 유니언플레이스만의 특징인 것 같아요. 구성원들의 포지션을 크게 2가지로 분류하면 운영 직군과 기획 직군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바리스타, 헬스트레이너, 어학 강사, 셰프 등은 운영 직군, 브랜드 전략실, 어학∙스포츠∙F&B 콘텐츠 연구팀 등은 기획 직군에 속해 있습니다. 비율로 보면 현재는 3(기획) : 7(운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지빈: 저희는 운영 직군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요. 그 점도 유니언플레이스만의 색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운영과 기획을 가르지 않고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우리 모두가 유니언플레이스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을 구성원분들의 마음속에 와닿게 해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회사에 모여 있는 건데 그렇게 섞여서 일 했을 때 일하는 방식이나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요.

이승민: 메인 업무를 수행할 때는 각자의 전문성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나 분위기가 조금씩은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각자의 전문성은 인정하되 협업을 할 때는 항상 오픈 마인드의 태도를 유지해요. 예를 들어, 한남점을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이때는 운영 직군과 기획 직군 할 것 없이 TF로 뭉치거든요. 이때, 각 직군은 본인의 전문성을 발휘해 의견을 내지만 그와 동시에 상대방의 전문성도 인정해야 해요. 그렇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각자의 영역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크게 모난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잘 융화되는 것 같습니다.


박지빈: 오픈 마인드가 정말 중요한데요. 유니언타운 공간의 첫 번째 목적이 생활자 관점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을 만들자는 것인데 이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 본 운영 직군이겠죠. 그럼 이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어야 하고, 또 그 의견이 기획자에게 잘 전달되어야 목적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이 선순환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선 결국 서로의 다른 전문성을 인정하는 오픈 마인드에서부터 출발해야 해요.


유니언플레이스의 구성원은 오픈 마인드를 장착한 후 소통을 이어나간다.


플: 각 직군의 근무제는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이승민: 운영 직군은 대부분 스케줄 근무고, 기획 직군은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획 직군은 업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팀마다 출퇴근 규정을 조금씩 다르게 두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브랜드 전략실은 10시부터 7시까지 하고, F&B 콘텐츠 연구팀 같은 경우에는 12시부터 9시까지 레스토랑 및 카페의 운영 시간과 비슷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맞추고 있어요. 현장이랑 같이 호흡하면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요.


디저트 맛집으로 소문난 트리오드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유니언플레이스의 오혜경 테크니컬렉터


공정함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플: 이렇듯 색이 다른 여러 직군이 모여 있는 조직의 인사담당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요?

이승민: 공정함이요. 아무래도 업무 범위나, 각자가 맡고 있는 전문성이 다르다 보니 A라는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방해가 될 수도 있거든요. 이러면 A는 공정함을 놓친 제도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회사가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할 큰 제도는 통일하되 평소에 각 직군의 상황을 잘 파악해서 그들에게 진짜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제도가 무엇이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박지빈: 말씀해주신 대로 저희 조직은 정말 무지개 같아요. 색깔이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유니언플레이스의 인사담당자는 다른 조직의 인사담당자보다 배로 바쁩니다. 각자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그들에 맞는 맞춤 매뉴얼을 각각 짜줘야 하거든요. 승민 씨를 비롯한 HR팀이 그걸 너무 잘해주고 계세요.

플: 그렇다면 공정함을 유지하기 위한 노하우나 팁이 있을까요?

이승민: 거창하게 말씀드릴 건 없지만 항상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그 이슈가 발생한 원인과 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액션 아이템을 실행했고, 어떻게 마무리됐는지까지 최대한 모든 것들을 기록해두려고 해요. 그래야 새로운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전에는 어떤 사례가 있었고,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알 수 있고, 현재 이슈에서 이 부분을 참고해보면 좋겠다는 학습도 가능해지거든요. 그리고 각 팀마다 적용하는 제도를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보니 이렇게 기록을 해놔야 어떤 팀에선 이런 제도를 적용했으니 공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팀들을 위한 이런 제도를 마련해야겠다는 감도 수월하게 잡을 수 있어요.


박지빈: flex 도입도 공정함을 유지하기 위한 액션 아이템 중 하나였어요. 그동안 운영 직군과 기획 직군이 사용하고 있는 툴이 달랐거든요. 누구는 여기다 올리고, 또 다른 사람은 저기다 올리고 하다 보니 개개인별로 놓치는 정보도 생기고 커뮤니케이션의 비효율이 발생했죠. 그런데 flex를 사용하고 나서는 그런 문제가 없어졌고, 지금은 flex가 운영과 기획 직군을 연결시키는 교집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니언타운의 건강을 책임지는 업핏의 이건희, 이민경 프로


리더십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플: 기업 문화적인 부분은 어떻게 만들어가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박지빈: 3C 소통과 하이파이브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3C(Career, Culture, Compensation) 소통개인의 커리어 발전-행복한 기업 문화-정당한 보상이 균형을 이루는 유니언플레이스의 인사 원칙입니다. 저희는 3C가 균형을 이룰 때 구성원분들이 행복한 유니언플레이스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이승민: 하이파이브는 교감을 하자는 취지로 만든 문화였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추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엔 구성원들이 만나면 말 그대로 손바닥을 치면서 인사를 했어요. 심지어 대표님이랑도. (웃음)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아침에 출근했을 때 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과 웃으면서 교감을 하다 보니 하루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더라고요.


플: 코로나로 인해 못 하게 된 것들이 많죠.

박지빈: 정말 아쉬워요. 한 달에 한 번 전문 셰프, 바리스타분들과 전 직원이 다 모여서 루프탑 파티를 진행했었거든요. 회, 고기, 디저트, 와인까지 케이터링해놓고 진짜 전문적으로. 유니언플레이스만의 고유문화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할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까워요. 얼른 재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승민: 맞아요. 또 가장 기본적으로는 유니언타운에 있는 헬스장, 어학 커뮤니티, 카페, 레스토랑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복지가 있어요. 그리고 이것도 코로나로 인해 잠시 소강상태이긴 한데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사내 동호회가 엄청 활발하게 운영된다는 점도 또 다른 특징이에요. 


예를 들어, 맛집 투어 동호회가 있다면 보통은 그냥 몇 군데 먹어보고 끝날 텐데 유니언플레이스에는 F&B 콘텐츠 연구팀도 있고 셰프님들도 있으니 함께 먹어 보고, 전문적으로 평가도 해보고, 맛집의 공간 인테리어도 직접 보면서 영감을 얻고 실제로 그 경험을 업무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죠. 어서 코로나가 종식돼 이런 것도 더 활발하게 운영하고 싶네요.


먹는 것에 진심인 2020 유니언플레이스 연말 사내 컨퍼런스


플: CBO님께서 사내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시는 것도 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박지빈: 제가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스포츠엔 정말 위대한 리더들이 많아요. 뛰어난 팀플레이를 이끈 리더들의 무수히 많은 사례가 존재하죠.


플: 맞아요. 비슷한 맥락으로 얼마 전에 김연경 선수의 리더십도 많은 화제가 됐었죠.

박지빈: 아무래도 스타트업은 대부분 경력순으로 리더가 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선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배우고 몸소 느끼고 있는 지식을 유니언플레이스의 리드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어떤 리더십이 있고, 그중 어떤 리더십이 나한테 맞고. 스포츠 속 리더들의 모습을 보며 이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더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더 좋은 리더십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가지고 교육 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니언플레이스 이장호 대표이사


신입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


플: 채용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채용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시는 부분이 있나요?

박지빈: 당연히 인성인 것 같아요. 기질적인 부분은 정말 바꾸기가 어렵거든요. 유니언플레이스에선 '팀플레이가 되는 사람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그래서 기질적으로 '나는 팀과 함께 성장할래'라는 마인드를 갖고 계신 분을 모시려고 하고 있어요. 면접 시 '팀플레이를 해본 경험이 있는지, 팀플레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하고 극복해나갔는지'를 꼭 여쭤봅니다.


이승민: 그리고 추가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가치관을 묻기도 해요. '10년 후 본인의 모습이 어떨 것 같은지'를 여쭤보죠. 자기 삶의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를 들으려고 해요. 본인의 삶에 주인이 본인인 분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함께 해야 멀리 간다.


플: 신입 채용도 진행하고 계신가요?

박지빈: 스타트업은 보통 경력직을 위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특하게 저희는 신입 채용을 진짜 많이 해요. 오히려 신입 비율이 더 높을 정도로요.


이승민: 아무래도 회사가 유연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보니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기존 회사와 문화가 달랐을 때 오히려 적응에 어려움을 많이 겪으시더라고요. 반면 신입 분들은 회사는 다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와서 경험해보면 유니언플레이스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보니 굉장히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다니시더라고요. 그래서 신입 분들이 조금 더 회사에 잘 녹아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플: 신입 비중이 더 높은 스타트업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데 정말 특이하네요. 그럼 신입 채용 시에 따로 묻는 것이 있을까요?

박지빈: 아니요. 특별한 것은 없고, 앞서 말씀드린 질문을 똑같이 합니다. 신입이어도 경험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조별 모임을 했던 경험으로 팀플레이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전 여기서 대기업 인턴십을 한 경험보다는 'F&B가 너무 좋아서 재즈 패스티벌에서 닭꼬치를 파는 부스를 운영해봤다' 이렇게 좀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에피소드에 더 흥미를 느끼는 편인 것 같긴 해요.


플: 재밌네요. 채용 과정 중 '이건 유니언플레이스에만 있다' 하는 것도 있을까요?

이승민: 면접에 오시면 모든 면접자 분들에게 공간 투어를 시켜드려요. 이 타운은 어떤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브랜드들과 어떤 연결성이 있는지 설명드리는 과정을 꼭 거칩니다. 유니언플레이스는 결국 공간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기 때문에 공간 투어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박지빈: 오늘도 피트니스 트레이너 면접을 봤는데 투어를 진행하니 "신기하다. 보통 헬스장은 대표님이랑 얘기하고 끝인데 여기는 진짜 회사라는 게 느껴지고 자신이 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게 생각하게 된다"는 피드백을 주시더라고요.


유니언타운 공간엔 특별함이 있다.


flex 도입은 인사담당자로서 가장 잘한 일


플: flex를 처음 검토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승민: 사무실에서 일하는 기획 직군과 각 업장에서 일하는 운영 직군이 공존하는 구조다 보니 인사∙운영적으로 체계를 잡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박지빈: 카톡 단체방에 업무 일지를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주말에도 계속 카톡 알람이 울리다 보니 구성원 모두의 피로도가 MAX로 차올랐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사업무 툴을 찾게 되었습니다.


플: 다양한 서비스와 비교해보셨을 텐데 최종적으로 flex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이승민: '가장 심플한 게 최고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 HR 플랫폼이 사실 거의 다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요. 여기서 핵심은 얼마나 직관적으로 되어 있느냐,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아도 누구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죠. 그런 면에서 당연히 flex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지빈: 맞아요. 제가 48시간 이내에 세팅을 끝내고 그 다음 주부터 바로 전사 사용을 시작했어요. 그 정도로 직관적이었죠. 제품이 무겁고 어려웠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인사팀이 가장 잘한 일이 flex를 도입하고 잘 정착시킨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flex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flex 도입 전후로 회사의 인사와 기업 문화가 진짜 많이 바뀌었어요. 보고 체계나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죠.


플: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지빈: 툴이 항상 큰 문제였거든요. 이곳저곳에 정보가 분산되어 있으니 누구는 보고, 누구는 놓치고 그것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비효율 문제가 발생하고. 


그런데 flex를 통해 툴을 일원화시키면서 정보가 중간에 사라지는 문제도 없어졌고, 더 나아가 구성원들이 직접 HR 시스템을 매일 사용하다 보니 모두가 인사 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의견도 주시더라고요. 'flex에 이런 워크플로우 만들어주세요' 요청도 적극적으로 해주시고. flex 덕분에 메신저도 굉장히 조용해졌고 주말이 있는 삶을 찾았습니다. flex가 가져온 조직 내의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플: flex 기능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무엇인가요?

이승민: 인사담당자로서 가장 유용한 기능은 자동 워크플로우! 인사팀은 구성원에게 요청할 서류나 설문 등이 많은데 flex의 자동 워크플로우 기능을 활용해 미리 특정 시점, 특정 대상에게 자동으로 '할 일 요청'이 가도록 설정해놓을 수 있거든요.


박지빈: 바로 앞에 동료가 앉아 있으면 "이거 제출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되는데 저희는 운영 직군이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그런 게 불가능해요. 말하려면 각 업장으로 일일이 찾아가야 하죠. 그런데 이럴 때 flex 할 일 요청 하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돼요. 원격으로 요청을 보내고, 누가 제출했고 안 했는지까지 한 번에 확인 가능하니 업무 효율성이 엄청 올라가죠.


이승민: 그리고 또 근무제 등을 처음 설정할 때 법적 가이드라인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도 되게 좋았어요.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팩트 체크해주는 느낌이어서 마음도 편하고, 훨씬 세팅하기가 수월했습니다.



플: '이런 회사는 꼭 flex 해야 한다!' 추천해주신다면요?

박지빈: 유니언플레이스에선 flex가 인사 팀원 한 명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어요. flex라는 이름처럼 환경이 유연하게 바뀌는 조직이라면 꼭 flex를 쓰시라고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조직의 분화, 시스템의 변화 등을 flex에선 모두 쉽게 담아낼 수 있거든요. 말 그대로 변화에 유연한 툴인 것 같아요. 회사의 성장 방향성이나 팀 셋업 등을 그때그때의 스테이지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게 중요한 조직이라면 반드시 flex가 필요하실 거예요.


플: 마지막으로 '인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 들어보며 인터뷰 마무리해볼게요.

이승민: 通. 결국 인사는 마음이 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라는 게 사람과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어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반드시 구성원과의 교감을 위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해요. 그래서 최근에는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을 주는 인사담당자가 구성원에게 가장 도움이 되고, 안정감을 주는 좋은 동반자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지빈: 인사는 결국 제일 중요한 본질이죠. 사람이 없는 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으니까요. 기업(企業)은 꾀할 기에 일 업, '사람들이 일을 꾀하기 위해 모였다'라는 뜻을 품고 있는데 여기서 방점은 일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일을 꾀하는 주체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비로소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와 업적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관리, 통제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이 사람들과 함께 교감하며 삶과 업을 어떻게 더 멋지게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야 좋은 일, 멋진 일을 꾀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유니언플레이스는 현재 어학 커뮤니티 매니저와 피트니스 트레이너 등을 모시고 있습니다. 더 나은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고민하는 유니언플레이스와 함께 꿈의 공간을 만들어나가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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