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가 중요한 이유
이분법을 좋아하진 않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다고 해볼게요.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어떤 일을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지는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해요. 숫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예측할 수 있고, 피드백과 규칙성을 지닌다는 의미기도 해요. 이런 일들은 투여한 시간과 노력만큼 담당자의 전문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반면에, 숫자로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일이 있어요. 주로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일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이 그렇죠. 이런 분야에서 생기는 문제는 데이터보다는 뛰어난, 혹은 많은 경험을 지닌 인간의 직관이 해결책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면, 인사관리는 어떨까요?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인가요? 그렇지 않은 일인가요?
영화 '머니볼(2011)'을 보면, 숫자로 설명할 수 없었던 일을 숫자로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시즌을 앞두고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데, 스타 플레이어는 FA로 떠나버리고 영입할 선수는 마땅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좋은 선수를 영입할 돈도 없습니다.
빌리빈 단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수 선발에 데이터를 적용합니다. 예일대 출신 통계 전문가인 피터 브랜드를 부단장으로 영입해 승리를 위해 필요한 득점과 출루율을 계산하고, 오로지 데이터에 의존한 영입 플랜을 만들죠.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왔던 스카우터들은 갖가지 이유를 대며 반대합니다. 사생활, 부상 빈도, 나이 등 선수 선발은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요인이 많다는 거죠. 하지만 숫자에 꽂힌 단장을 끝내 설득하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영화에서는 단장의 말이 맞았어요. 오클랜드는 그 시즌에서 20연승을 달성합니다.
피터 브랜드와 빌리빈의 통계는 맞고, 스카우터들의 경험은 틀렸을까요? 꼭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영입할 선수를 평가할 땐 퍼포먼스도 중요하고, 선수의 사생활이나 인성도 중요한 부분일 테니까요.
문제는 오클랜드에는 퍼포먼스와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를 영입할 돈이 없었고, 제한된 예산 내에서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때 오클랜드에 필요한 선수는 좋은 인성을 지닌 선수가 아니라 어떻게든 1루로 나갈 수 있는 선수였던 거죠.
영화가 말해주는 것은 숫자와 직관 중 어떤 것이 우위에 있느냐가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일 겁니다.
데이터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진 못하지만, 적어도 어떤 문제는 숫자를 봤을 때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인사관리도 그럴 수 있어요. 어렴풋이 보이던 문제가 숫자를 통해 봤을 때 더 또렷해질 수도, 봤더니 느끼던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진짜 문제는 감에만 의존해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 생깁니다.
우리 회사의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기 전에 인사 데이터를 점검해본 적은 있으신가요?
구성원 수는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정규직과 계약직, 임원의 비율은 몇 퍼센트인지, 퇴사율은 몇 퍼센트인지, 구성원의 성비나, 최종 학력과 경력, 나이는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지 같은 것들요.
회사의 성장이 고민이라면 성장과 관련한 지표를 알아야 하고, 다양성이 고민이라면 얼마나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겠죠. 해결을 위해 정량적으로 접근할지, 정성적으로 접근할지는 그다음입니다.
하지만 인사 관련 지표는 파악하는 것은 고사하고, 명확한 기준으로 집계하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일 거예요.
그렇다면, flex의 인사이트를 활용해보세요. 성장, 다양성, 근무시간, 보상 등 회사의 모든 인사이트를 시각화한 대시보드를 제공해요. 인사이트는 flex에 입력된 구성원의 기록과 인사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며, 별도 취합이나 가공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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