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해 보길 잘했다, 그 한 번의 용기

by 구름 위 기록자

글을 마음속에서 꺼내어, 일기장에서 꺼내어
화면 위에 올려 사람들 앞에 보여 준 지도 어느덧 7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성실하게 글을 썼고,
내 일상에 스치고 지나가던 순간들은 어느새 글감이 되었고,
사라져 가던 감정들은 한 줄의 문장이 되어 나에게 돌아왔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 생기 있고, 더 살아 있는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글쓰기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표현”이 아니라 “발견”이었다.
나는 내가 아는 것과 느낀 것을 적어 내려간다고 생각했지만,
글을 쓸수록 나는 내가 몰랐던 나를 마주했다.
이해받고 싶은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 여전히 아픈 마음,
그리고 앞으로를 꿈꾸는 마음.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나를 다시 배우는 일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조금씩 동력이 생겼다.
마음을 먹고, 용기를 내고, 무언가를 저질렀을 때
정말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것.
그 단순하지만 거대한 진실을 처음으로 체감했다.
좋은 일이든, 뜻밖의 일이든, 예상 못 한 일이든
움직여야 일어난다는 것을.


여정은 외롭지 않았다.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배우고, 소통하고,
존경하고, 부러워하고, 때로는 흔들리면서도
결국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독자님들이 생겼다.
낯선 누군가가 나의 문장을 기다려 준다는 사실은
여전히 나를 설레게 하고 벅차오르게 만든다.


그리고 곧,
나만의 첫 책이 세상에 나온다.


솔직히 말해 그 결과물이
세상을 뒤흔들 만큼 대단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정말 해보길 잘했다.


그건 내 인생에서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응원이었다.


7개월 전, 겁이 나 시작하지 못했던 나는
여전히 모니터 뒤에서 남의 성취를 부러워하며
내 마음을 모른 척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번의 결심, 한 번의 도전이
내 안을 채우고 마음을 부자로 만들었다.


글을 쓰고 용기를 내어 책을 만들겠다고 도전한 그 시간 동안
잊어버렸던 추억들을 다시 꺼내 보았고,
내가 하는 일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일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글을 쓴다는 건
지금의 나를 만든 그 시간을 버텨낸 나에게 바치는 조용한 헌사다.
하늘 위에서 흔들리고 다시 일어선 10년의 기억 위에
지금의 내가 서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시간을 살아낸 나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쓰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
마음속에 아주 작은 불씨 하나라도 있는 사람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두려워도, 미완성이어도, 무엇이든 시작해 보세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정말 진실이니까요."


완벽한 날이 와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한 사람이 완벽한 날을 맞이한다.


나는 글을 쓰기를 정말 잘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잘할 거라는 기대감으로
다음 페이지를 준비하는 중이다.


나에게 도전이란, 용기를 내어 글을 쓰기 시작한 그 한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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