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란 때로는 두려운 것이다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난 윈도 유저

by 바로코

* 커버 이미지 출처: Image by freestocks.org from Pixabay




올해 봄이었나

동생이 랩탑을 바꾸었다

Dell 사에서 나온 윈도 7

업그레이드도 없이

무려 십 년 넘게 써왔었다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며

랩탑 픽업하고 오겠다 해서

나갔다 왔었는데 아니 웬걸!

자그마한 사과 농장이 차려져 있었다




20250416_181758.jpg




뭐 내 것은 아니니까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생은 이미 아이폰을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고 또 바람직한 결과였다





그래도 생전 처음 만지는 macOS이다 보니

많이 낯설어했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폰이랑 거의 똑같아서 금방 적응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 유튜브에서도 봤지만

맥북 혹은 아이맥은 그래픽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같은 작업이 아니고서야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인들이 쓰는 건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동생은 그런 전문적인 작업을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동영상 시청이나

가벼운 용도로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래서

속으로는 '저럴 바에 뭐 하러 큰돈 주고 샀을까'


물론 이것까지 굳이 간섭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따진다면 매주 교회 유튜브

채널에 영상과 쇼츠를 업로드하는 나야말로

오히려 맥북을 다루어야 할 정당성이 있다





20250417_091431.jpg





실제로 목사님과도 이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맥에서 나온 미니 피씨를 가성비 있게 잘만 사면

영상 편집할 때 훨씬 더 용이할 거라고 순간 혹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윈도 피씨만으로도

충분히 잘 감당하고 있길래 그냥 그림의 떡으로 결론




게다가 무엇보다도 나를 발목 잡는 것은 바로 단축키

윈도 11에 길들여진 지도 벌써 사오 년인데 단축키를

이곳저곳에서 배운 덕택에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이러한 나에게 한 번씩 맥용 자판을 들이대는데

사소한 것조차도 어쩔 줄 모르고 많이 당황한다




그 밖에도 예를 들자면 뭐 하나 인쇄해서 보낼 게 있다고 치자

급한 경우 맥 컴퓨터로 어떻게 할 줄 몰라 안절부절하게 되면

시간을 요구하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내가 답답할 따름이다

이런 경우를 보더라도 정말 습관이나 익숙함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변화란 말처럼 쉽지 않다 물론

변화에 맞춰 수긍하고 적응해나가야 하지만

때로는 이 변화가 과연 나에게 진정으로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할 필요가 있다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멋있어 보이니까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결국 무엇이든지

내가 편안함을 먼저 느껴야 한다


그리고 최근 두루미스의 경우처럼 대중성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건 다 이유가 있으니까

윈도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점유율을 보자면

6, 70 퍼센트 이상인데 그만큼 나처럼 편리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론은 윈도에서 으로 갈아타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

매거진의 이전글난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