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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Mar 22. 2016

일확천금의 주인공

에이, 그건 아니잖아요

    

누가 더 필요했나, 누가 더 운이 좋았나, 누가 더 신과 가까웠나의 대결이라면, 가장 절실하고 절박한 사람이, 가장 잘난 사람이, 가장 복 받은 사람이 당첨자가 될 수 있었겠지요.


누가 더 절실하고 절박했나, 누가 더 잘났나, 누가 더 복 받았나의 대결이라면, 가장 몸부림친 사람이, 가장 부유하고 큰 배경을 가진 사람이, 가장 귀의한 사람이 당첨자가 될 수 있었겠지요.


그런데, 그게 삶의 진실은 아니잖아요.


공평함이란 한 사람의 승자와 나머지 전부를 패자로 보는 어느 게임의 결과치에 있지 않고, 모든 사람이 알몸으로 시작과 끝을 맞이한다는 하늘법칙 가운데에 있잖아요.


정직함이란 승리의 소문은 사방에 쉽게 퍼져 단 한 번이 백만번의 승리로 들리기도 하고, 실패의 소문은 서로 잘 몰라 나만 이 모양 이 꼴인 것 같은 마음이어도 힘내면서 사는 가운데에 있잖아요.


*

분발하며 살면 기쁨, 착각하며 살면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도 삶이 덜컥 당첨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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