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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Oct 21. 2015

네모난 틀 밖에 남겨둔 것들

MOON RIVER & ME

사람과 풍경     



가족과 여행을 갑니다.

번갈아 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사람이 주인공일까요.

풍경이 주인공일까요.

     

사람이 먼저 떠올랐다면 

가슴속에 각인 된

가족의 표정과 포즈가 있다는 거지요.

사랑의 이야기로 남습니다.

     

풍경이 먼저 떠올랐다면

가슴속에 세워 둔

이젤과 캔버스 하나가 있다는 거지요.

그리움의 이야기로 남습니다.

     

사진을 버린 적이 있으신가요.

사람 때문인가요.

풍경 때문인가요.  

   

아니겠지요.

이야기로 남은 것들 때문이겠지요.

네모난 틀 밖에

그대로 남겨둔 것들 말입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이 치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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