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마음

후회, 전회, 중회

by 손명찬


후회後悔, 이전의 잘못을 깨우치고 뉘우칩니다.

꼭 지나고 나서야 뭐가 잘못 됐는지 압니다.

처음부터 알려면 ‘전회’가 반대말일까요.


전회前悔, 이런 말이 있긴 한데, 그런 뜻이 아니네요.

전에 한 일을 뉘우친다는, 후회와 같은 뜻이에요.

그럼, 일 중간에라도 바로잡을 수는 없을까요.


중회中悔, 중도에서 후회하고 그만둔다는 뜻이네요.

진행 중에 뭐가 달라진다는 얘기는 역시 없네요.

어디에서도 회한悔恨을 피할 수는 없는 거지요.


사실 그게 무슨 심각한 일이겠어요.

뒤가 됐든, 앞이 됐든, 중간이 됐든

깨닫지도 못하고 뉘우치지도 않는다면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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