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RIVER & ME

by 손명찬

못 한 개,

어떤 날

가슴에 박혔다.

차마 빼지도 못하고

살아내면서

움직일 때마다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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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두 개,

나 하나

너 하나 나눴다.

움직일 때마다 아팠다.

눈물 찔끔 날 때마다

마주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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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세 개,

예수님

다리와 두 팔에 하나씩 박혔다.

살과 나무가 같이 신음할 때마다

빛이 흘러나와

온 우주는 가슴이 설렜다.



잘하는 줄 알던 일도 못이 박히면 잘못을 알게 됩니다.

게다가 사랑이 뭔지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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