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Mar 13. 2020

사회적 거리두기 스케치


딸이 뜬금없이 퀴즈를 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름 철학 전공자인 아빠를 뭘로 알고?'
"나는 존재한다!"

"땡!"
"잉?"


딸이 웃으며 답을 내놓는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케 존맛!"

에휴, 그제서야 알아들었네.
'사회적 거리두기 후유증'형 퀴즈인 걸.
그래서 다시 얼른 답했다.

"Cogito ergo...roke!!...Ok??"

*
학교를 못 가는 우리 딸들은,
이제 요일개념, 날짜개념도 없어지는 것 같단다.
자가 격리 중인 상태에서 거듭 먹고-자고-먹고,
삼시세끼 사이사이에 간식까지 먹어가면서
가족 단위 '확찐자'로 거듭나는 중인 우리집.



작가의 이전글 모두 당신을 위한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