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Oct 11. 2015

은행나무 길에서

MOON RIVER & ME


뜻하지 않게

통장 잔고가 문제가 좀 될 무렵

아내와 동네를 산책했다.     

은행나무 길을 거니는 동안

아내는 말이 없었다.     

길 중간쯤에서

잘생긴 나무 한 그루를 골라

아내에게 소개했다.     

당분간은,

우리 주거래 은행이야.

아내가 피식 웃긴 했으나

그럴 수 없다고, 절대 싫다고 했다.

구려서, 나도 싫었다.          


*

싫으면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는 거지요.

그래서 정말이지, 열심히 살았던 중간쯤 시절.



작가의 이전글 동상이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