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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Nov 24. 2015

양손잡이

MOON RIVER & ME

마룻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었다.

펜을 들고 밑줄을 그어가며.     


강아지가 달려와서 옆에 앉더니

내 오른팔에 얼른 턱을 괸다.     


어떡하지,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펜을 왼손으로 옮겨 쥐었다.     


그리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 왼손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우리집 연예견 복남이


강아지 체온은 사람보다 따뜻합니다.

그대로 잠들어도 좋을 것 같은,

강아지와 책이 있는 한가로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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