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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Nov 25. 2015

나그네는 길에서 ‘뛰지’ 않는다

MOON RIVER & ME



갈 길 멀어 조바심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제 옆으로 자전거 한 대가 뒤뚱이며 지나갑니다.

잇달아 택시, 승용차, 버스, 트럭도 지나갑니다.

그들은 저보다 빠르지 않습니다.

빠르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 이유는

제 갈 길이 다르고, 그들 갈 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는 목적, 여정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무엇과, 어느 것과

비교할 대상이 서로 아님을 잘 알면서도

사랑, 행복, 성공의 의미도 이와 같음을 인정하면서도

또 무심히 빨라지는 걸음을 봅니다.

그것도 모자라 누군가에게 독촉까지 합니다.     


우리 인생살이, 다만 나그네라면서요.

만약 도착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에 동의하겠지만

잘 가는 것도 목적이라면

<나그네는 길에서 뛰지 않는다.>라고 믿겠습니다.     


오늘 하루,

마음 가는 곳에 있는 ‘보물’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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