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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
먹는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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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찬
Jan 6. 2016
시간을 채우려 들면
순간 시간은 빈 항아리로 변신해
당신이 주둥이까지 꽉꽉 채우도록 보채겠지요.
그러면 당신은 일을 몰고 다니며 내내 바쁘겠지요.
시간을 태우려 들면
순간 시간은 가느다란 초로 변신해
순식간에 당신까지 태울 기세로 타들어 가겠지요.
그러면 당신은 뭘 하든 쫓기며 늘 초조하겠지요.
시간을 때우려 들면
순간 시간은 힙합 모드로 변신해
어슬렁거리며 당신 영혼의 자유를 외치겠지요.
그러면 당신도 엉덩이를 흔들며 화답해야 하겠지요.
시간을 죽이려 들면
순간 시간은 블록버스터 영화로 변신해
당신을 스펙터클한 SF 우주전쟁 속으로 밀어넣겠지요.
그러면 당신은 두 시간쯤 있다가 또 초라해지겠지요.
시간을 보내려 들면
순간 시간은 변신할 필요도, 이유도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휙, 당신 곁을 떠나 가버리겠지요.
그러면 당신은 시간도 없는 사람이 되겠지요.
당신이 시간을 이해한다면
시간을 도우려 해 보세요. 당신을 시간에게 내어주세요.
시간이 당신을 이해한다면
제 시간에 해결될 겁니다. 지난 것도 알게 될 겁니다.
시간과 동행하세요. 동거하세요.
쫓고 쫓기는 관계는 힘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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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순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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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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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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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별><꽃필날><꽃단배 떠가네> 등 5권의 책 작가. 경영컨설턴트(기업경영, 마음경영), 인문+IT 융합 기획자, 심리치유전문가로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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