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Jan 07. 2016

뜻풀이

풀다 보면

  

화풀이/분풀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으로 달려가는 마음입니다.

젊었을 때 앞뒤 없이 해보고 싶은 방법입니다.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한풀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도 못간 채 오래 된 마음입니다.

더 이상 젊지 않을 때 넋두리라도 해보고 싶은 방법입니다.

역시 문제 해결이 되지는 않습니다.


속풀이

술로 상한 속을 시원한 해장국으로나 그저 달래봅니다.

다음 어느 단계로도 못 나간 방법입니다.

문제 해결은커녕 문제에게 여전히 얻어맞을 뿐입니다.

 

되풀이

화풀이/분풀이, 한풀이, 속풀이를 거듭합니다.

자포자기 마음일 때의 방법입니다.

문제로부터 얻은 혹이 점점 커지는 걸 보게 됩니다.

    

뒤풀이

다 이겨낸 후에, 모두 모여 노래도 하고 춤도 춥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방법입니다.   

문제가 깨끗이 해결 되는 날이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

어느 풀이 단계를 거쳐 가고 있든, 끝은 옵니다. 힘내세요.



작가의 이전글 시간이 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