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RIVER & ME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학교에 보내주지 않는다.
집에 남겨두고 모두 나가버리기 일쑤다.
외식이라는 것도 해 본 적이 없다.
사시사철 몇 벌 옷만 입고 산다.
가족 간에 이런 심한 차별은 못 들어봤다.
각자 바쁠 때는 본 척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무지 예뻐하는 양 호들갑을 한다.
어느 때는 혼자서 옆집 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많다.
가끔 산책할 때는 운동 부족이다 보니 걷기도 힘겹다.
나도 내 입장이라는 게 있는데 이해해주지 않는다.
아, 나는 이런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너는 네 살짜리 말티즈니까 그렇지, 이 녀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