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RIVER & ME
하릴없이 기다립니다.
없던 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보이는 게 점점 커져갑니다.
다가오고, 점점 분명해지고, 잠시 머무릅니다.
교차합니다.
멀어지며, 이내 사라집니다.
또 기다립니다.
"아닐세, 그게 아니야."
베토벤이 끼어듭니다.
베토벤은 <교향곡 제 5번>으로 사람의 '운명'을 들려줍니다.
1악장은 시련과 고뇌,
2악장은 다시 찾은 평온,
3악장은 쉼없는 열정,
4악장은 도달한 자의 환희.
천재 음악가는 인생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요, 바로잡지요."
거침없이 달려갑니다.
없던 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보이는 게 점점 커져갑니다.
다가가고, 점점 분명해지고, 잠시 머무릅니다.
교차합니다.
멀어지며, 이내 사라집니다.
그럼, 또 찾아갑니다.
오늘, 행복이 반복에게 충고합니다.
"도돌이표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있는 거지,
계속 집착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