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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Dec 13. 2015

운명 교향곡

MOON RIVER & ME

      

하릴없이 기다립니다.

없던 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보이는 게 점점 커져갑니다.

다가오고, 점점 분명해지고, 잠시 머무릅니다.

교차합니다.

멀어지며, 이내 사라집니다.

또 기다립니다.     



"아닐세, 그게 아니야."     

베토벤이 끼어듭니다.

베토벤은 <교향곡 제 5번>으로 사람의 '운명'을 들려줍니다.

1악장은 시련과 고뇌, 

2악장은 다시 찾은 평온,

3악장은 쉼없는 열정,

4악장은 도달한 자의 환희.

천재 음악가는 인생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요, 바로잡지요."     

거침없이 달려갑니다.

없던 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보이는 게 점점 커져갑니다.

다가가고, 점점 분명해지고, 잠시 머무릅니다.

교차합니다.

멀어지며, 이내 사라집니다.

그럼, 또 찾아갑니다.          



오늘, 행복이 반복에게 충고합니다.

"도돌이표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있는 거지,

계속 집착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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