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rasee 플로라씨 Mar 31. 2016

내일 봐. 또 봐.

몇 년 전부터 이 말이 좋았다. 오늘 못다한 얘기는 내일 할 수 있고, 헤어져 아쉬운 마음은 내일 채울 수 있으니까. 약속같은 저 말이 나는 좋았다. 지금도 그렇다.


이제 조금 다른 의미로 저 말이 다가온다. 그럴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됐다. 오늘보고 내일보고 또 볼 수 있는 행복. 그 소중함을 많이들 알았으면 좋겠다.


바람이 휘잉 부는 밤도 이젠 춥지 않다. 지레 추울 것 같아 좀 두툼한 외투를 입은 것이 거추장스럽다. 완연한 봄이다.


곧 남산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필거다. 올 봄에도 그 곳을 한 번 지나봐야겠다. 조금 머물 수 있다면 더 좋겠다. 그럼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참 바라봐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진짜 같은 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