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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rasee 플로라씨 Jan 04. 2017

훠이훠이

나의 2016년은 버거웠다.


매 순간 더 열심히 살아야지를 되뇌어도

다른 한편으로는 제발 빨리 지나가버렸으면...을 외쳤다.


제발 더 이상 아무 일이 없기를,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고요함이 있기를,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빠르게 간다.

시간이 가는 게 고마우면서도 야속했다.


가족을 먼저 보냈던 지인에게 물었다.

몇 년이 지나면 좀 나아지느냐고.

아니랬다. 더 절절하게 보고싶은데,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은 할 수 있댔다.


나는, 나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얼만큼 지나면... 인정이 될까.


1주기가 돌아온다.

벌써 그렇게 되었다.


나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네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리고 언젠가 만나면 누나 잘 했어! 얘기 들어야지.


사랑한다 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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