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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rasee 플로라씨 Apr 26. 2016

오늘 아침.

누가 내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서로 식사.


내 곁에 가족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매일 걸려오던 엄마 전화가 뜸하다. 흠뻑 울음섞인 목소리여도 듣고 싶은데. 주말 응급실에 가셨다. 이런저런 말을 해도 다 싫다신다.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엄마가 전화를 하면 엄마 나중에 전화할게요 하거나 피하고싶은 얘기들을 꺼낼 때면 퉁명스럽기 일쑤였다. 그래도 매일 엄마 전화가 왔다. 그랬는데 나는 엄마가 어떻게 나오실까 걱정되면서도 두려워 전화를 못한다.


내 새끼가 이쁜 짓을 할 때나 미운 짓을 해도 이뻐보일 때 우리 엄마는 이런 자식을 잃은거지. 하면서도 어떤 게 엄마를 위하는건지 나는 행동하지 못한다.


주한이를 보내고 나서 했던 많은 후회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는 방법을 모르는데 자꾸 시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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