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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Jan 17. 2018

더 유닛, 다시 보기

더 유닛에 더욱 몰입하며 다시 보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팀별 미션 수행을 위해 단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약 한 달에 한 번씩 바뀌는 팀원들과 새로운 미션을 수행하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생활하는지를 살펴보면서 늘 앞장서 해결하는 사람, 조용히 고민하고 판단하는 사람, 주변을 챙기고 의지가 되는 사람, 명랑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늘 밝은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더 유닛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앨범을 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람들이 새로운 난관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심리 연구 프로젝트 같기도 하다.

이미 아이돌 데뷔를 경험했던 이들은 공동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의사소통을 어떻게 주고받는지, 함께하려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지,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려면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 한 사람이 가진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뿜어내며 서로 조화를 이룬다. 부진했던 연예계 활동으로 위축되고 가라앉아있던 이들도 있지만 더 유닛의 미션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명 한 명 모두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대중에게 사랑받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이십 대 모습을 돌이켜보게 된다. 내게도 저런 생기와 열정이 있었던가. 나도 그들처럼 치열한 삶을 살았던가.

새로운 미션을 대할 때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바뀌면서 새로운 이들과 새로운 케미를 뿜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뭐든 혼자서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나를 돌이켜보게 된다. 텔레비전 속 그들의 모습을 통해 함께 하며 사는 쪽이 훨씬 행복감과 만족감을 준다는 것을 느낀다.

최종 9명이 누가 될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적어도 내게는. 이미 그들은 검증된 아이돌이며 사랑을 받을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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